「 #가짜모범생 」 #손현주 / #특별한서재 #신간도서 #협찬도서 #장편소설 #청소년 #문학 #특서 가끔, 한 사람의 인생에 타인의 내러티브가 깊게 관여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청소년 시기는 부모의 내러티브와 개인의 내러티브가 엄청난 에너지로 충돌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은 쌍둥이이다. p.20 우린 서로 거울을 보는 것 같았다. 어려서부터 둘이 떨어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해본 일이 없다. 사람들은 그런 우리를 ‘거울 쌍둥이’라고 불렀다. 그들의 성장과 훈육에는 부모의 과한 욕망이 있었다. p.14-15 우린 이미 병들어 있었다. 형을 떠올리면 엄마의 날카로운 목소가 귀에 들렸다. ‘고등부 3년이 너의 평생을 결정짓는다.’ … 남자는 그3년에 따라 삶의 방향이 결정되는 거라고 단단하게 일렀다. … 전교 1등을 유지하는 건 엄마에게 목숨을 건 사투 같은 거였다. p.15 하루는 아파트 현관문을 열자 엄마가 긴 목봉을 들고 형과 대치 중이었다. 형은 전교1등을 노쳤고 그 일은 엄마를 분노케 했다. 박달나무로 만든 목봉은 건조가 잘 돼 반들반들 윤이 났고, 사포질도 잘 된 상태라 한 대 맞으면 등뼈가 찌릿했다. 형은 엄마의 손에 들린 목봉을 낚아채는 데 혈안이 되었다.… 엄마의 매는 어려서부터 친숙하게 맞아온 훈육의 매였다. 불임으로 고생했던 쌍둥이의 부모는 예기치 못하게 쌍둥이를 임신하게 되었고, 큰 사람이 될 거라는 말에 넘어갔다. 물론 자녀가 큰 사람이 될 거라는 이야기를 싫어할 사람은 없으나 자녀를 키우는데 억압과 폭력으로 훈육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일이다. 그렇게 성장하던 쌍둥이의 형은 어느 날 죽었다. p. 33 형이 사라진 후 ‘도대체 난 누구지?’라는 의문이 생겼다. 내 주변이 모두 변해버린 느낌이다. 형 건휘가 죽는 날, 선휘는 온 몸이 아팠다. 쌍둥이여서 느끼는 특별한 무언가는 그런 날에도 감각을 발휘했다. 이후, 선휘는 자신에 관해 아는 것이 없다는 걸 느꼈다. p.41 백지를 눈앞에 두고 글을 쓸 때마다 딱히 떠오르는 게 없었다. 내게 취미와 특기라는 게 있었나? 취미와 특기도 어쩌면 학교 수행평가를 잘 받기 위해 급조 된 것이었다. “나에 관해서 아는 게 그렇게 없어? 생각 좀 하고 살아라, 짜식아!” 선생님들은 이렇게 다그쳤다. 나에 대해 생각하고 느낄 틈을 공부에 빼앗긴 아이들을 무뇌아 취급했다. - #금쪽같은내새끼 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아이들의 어떤 문제 대부분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 프로그램이 익숙한 시청자에게는 어떤 아이가 나오더라도 ‘이번에는 부모의 어떤 잘못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청소년 시기가 떠오르면서도 과연 나는 좋은 어른이 되고 있는가, 에 관한 질문이 끊임없이 들었다. 청소년 문학을 왜 어른이 읽어야 하는 것인가, 에 관한 의문의 해답은 여기에 있다. 청소년 시기를 조금 먼저 겪은 선배로서 후배들의 이야기를 함께 공감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 사회에서 올바른 멘토가 되어주진 못해도 만들어갈 부분을 함께 찾는 것. 이 소설의 끝에는 회복이 있다. 인정과 용서, 기다림과 용기. 만약 가족의 흩어짐 때문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할 책. #글 #글스타그램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서평 #독서 #독서습관 #리뷰 #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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