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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평단] 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
작성자 김연진 등록일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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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의 운명을 타고 났지만, 검은 늑대족에 쫓겨 엄마를 읽고, 인간마을, 허절구 내외네 개, 누렁이에게 키워진 백호, 허산. 역병 귀신과 대화를 나누고, 이 집 아들 허강을 동생삼아 잘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허산을 형님이라고 우기는 욕심 많은 황천돌과 살게 된, 허산은 그가 자연스럽게 좋은 일을 하게 만들고 벼슬길까지 열어주게 된다. 황천돌은 영원히 살 수 있다는 물과 백호를 맞바꾸게 되는데, 그렇게 백호, 허산은 수성 대사와 길을 떠나게 된다.

 

가는 곳마다, 억울한 사연을 가진 혼령들을 만나게 되어 그들의 한을 풀어주게 되는데.....

 

 

참 재미있게 읽은 전래동화 같았던 이 책. 귀신이고 사람이고 백호 허산만 만나면 자신들도 모르게 속을 털어놓게 된다. 단순히 속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만 하는데도 앙심이 풀리기도 하고, 무조건적인 믿음이 생기기도 한다.

 

딱히 허산이 구체적으로 이렇게 하시오 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편안해짐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읽는 나도 백호에게 내 속을 털어놓는 듯 편안하게 느껴졌다. 각 사연들과 에피소드들의 전개들도 단순하면서도 흥미로웠고, 누군가에게 소리내어 읽어주고 싶은 내용들이였다. 거기에 담백한 수묵담채풍의 그림들도 참 매력적이였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로 우리를 세상에서 구해주는 것은 이런 동화인 것 같다.

 

 

_사실 귀신은 인간들에게 복수를 하는 척했지만 실제로는 신들이 만든 세상을 파괴해 버리고 싶었던 것이야. 햇볕사슴족을 잔인하게 죽이는 인간들을 보고도 신들은 모른 척하고 있었고, 그래서 귀신은 신들이 만든 세상을 다 파괴해 버리겠다고 작정하고는 무서운 역병을 몰고 온 것이지.

.....

자신의 마음을 이 세상이 다 알아주었다면 더 이상 그런 짓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잖아._

 

 

_“허산아, 이제 난 너무 오래 살았기 때문에 저승으로 떠날 때가 되었구나. 그동안 네 엄마로 살아서 너무 행복하고 고마웠단다.”

...

슬퍼 마라, 슬퍼 마라! 죽는다고 사라지지 않고 새로운 것으로 변화해 가는 것이니, 슬퍼 마라, 슬퍼 마라!”_

 

 

_“.... 창고를 풀어 곡식을 이웃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 그분들에게 부탁하여 숲속 계곡을 파고 물이 나오도록 하여 다른 동물들이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그리하면 아우님이 상상도 할 수 없는 복이 따라올 것입니다. .....”_

 

 

_“어사또, 우린 마음이 가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될 뿐입니다. 그럼 모든 것이 다 잘될 것입니다.”

허산의 말에 어사또는 고개를 끄덕였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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