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마음이 가는 대로 해." ? 신성한 존재 백호가 전하는 치유의 말. ? ?? 하늘에 있는 천지왕이 가장 뛰어난 동물을 골라 땅을 다스리는 산신령으로 임명하던 시절, 호랑이족과 검은 늑대족이 산신령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한다. 5백 년 동안이나 백호가 산신령이 되자 늑대족은 갓 태어난 백호를 없애기로 한다. 아기 백호는 사람의 마을로 보내지고, 그 집에서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첫째 아이를 대신해 허산이라는 이름으로 길러진다. ? 허산에게는 신비한 능력이 있는데 누구나 그를 보면 속마음을 터놓게 된다는 것. 사람뿐 아니라 귀신들마저도 소원을 들어달라고 몰려들 정도다. ? 모두의 고민거리는 전부 다르지만 허산의 대답은 한결같다. "네 마음이 가는 대로 해." ? 듣는 이들은 그의 대답을 듣고는 문제가 다 해결된 것처럼 기뻐한다. ? ??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스스로에 대해 알게 되면 곧 꿈을 찾게 된다는 메시지가 호랑이의 끝없는 여정을 통해 전해진다. ? 상상력 넘치고 위트있는 이 책에는 사회 풍자도 들어있어서 어른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 이익에 눈이 멀어 백호를 해하려는 사람들, 동물을 학대하는 인간들의 모습, 돈으로 벼슬을 사는 사람들, 각종 사기 사건들에 휘말려 억울하게 죽은 귀신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 #책속문장 ?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 주려면 참을성이 있어야 하고, 상대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어야만 해. (p.45) ? "자신의 마음을 움직여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그 사람의 진실된 힘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형님은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셨으니, 이것이야말로 형님의 덕입니다. 아무리 많은 공부를 한들, 자기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진실된 힘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p.85) ? "난 안락하게 살 수 있다는 무릉도원 같은 곳을 찾아가는 게 아니야. 난 새로운 곳을 찾아갈 뿐이야. 살아간다는 것은 늘 새로운 꿈을 찾아 나서는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두렵기도 하지만 설레기도 해……."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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