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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4기] 빅터 프랭클
작성자 이지연 등록일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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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모든 사람에게 다른 죽음을 주었다

20세기 인류 최대의 치욕적인 사건을 꼽자면 바로 홀로코스트일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인간의 폭력성, 잔인성, 배타성, 광기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인류사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절대 용서받지 못할 기록으로 후대에 남겨길 것입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로 번역된 <인간의 의미 추구>의 저자 빅터 프랭클의 90년 인생사를 담고 있는 자전적 기록이 특별한서재를 통해 출판되면서 어느 책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저자의 개인사와 20세기 유럽의 철학사, 심리학사, 시대사를 알 수 있는 이야기와 더불어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어떤 시련도 견딜 수 있다'는 삶에 대한 의미를 잔잔하면서도 진솔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세 살 때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고, 네 살 때 죽음의 공포를 처음 느낀 후 '삶의 허무함 때문에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린다면?' 이라고 스스로 묻고 답을 찾기 위해 애썼으며, 마침내 '죽음이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는 답을 찾았습니다. 열다섯 살에 <철학적 사고의 심리학>이라는 논문을 쓰고, 프로이트와 편지를 주고받을 정도록 철학적 사유가 깊었고, 자애롭고 지혜로운 부모님 밑에서 철학적 사고, 유머 감각, 상상력, 음악.그림.디자인.연기.글쓰기 등등 예술적 감각이 풍부한 사람으로 성장한 이야기를 통해 매력적인 천재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부모님, 첫째 아내 틸리, 형은 각기 다른 수용소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아야 했고, 그 이야기를 상세히 서술할 수 없어 '신은 모든 사람에게 다른 죽음을 주었다'는 릴케의 문장으로 대신해야만 했던 그의 슬픔이 어떠했을지 감히 짐작이 가질 않습니다. 여동생과 본인만 살아남으며, 아우슈비츠에서 단 몇 초 사이에 생사의 강을 건넜던 극적인 순간들의 묘사는 그날의 공포와 긴장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롭게 접하게 된 내용으로, '드라마틱한 치유 효과'로 불리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아들러의 개인심리학과 더불어 정신요법 제3학파라 불리는 로고테라피 학파를 창시한 프랭클은 비참한 상황을 극복하고, 고통 속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고, 의미 없어 보이는 고통도 가치 있는 업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이론은 토대로 '모든 일에는 의미가 있다'고 확신을 합니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어 '사람 중심'이 아닌 연구를 반대하고, 오로지 환자를 통해 배우고, 환자의 말에 귀 기울이려고 애썼던 의사이자 가슴 뜨거운 치유자 프랭클을 만나볼 수 있었으며, 한 영혼이라도 살리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로고테라피'치료의 정신을 배울 수 있었으며, '절망에서 희망을, 죽음에서 삶을 선택하는 자유는 내 안에 있다'는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지며 신간평가단의 즐거웠던 활동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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