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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5기]'죽음'을 건너온 약속 구미호 식당 3 『약속식당』
작성자 신경재 등록일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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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3 『약속식당



박현숙(지음)/ 특별한서재(펴냄)




정말 좋아하는 동화 작가, 청소년 소설 작가 중 한 분이다. 새삼스러운 얘기지만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 이후로 정말 많은 작품을 꾸준히 쓰신 분이다. 「수상한 시리즈」는 출간되는 대로 거의 다 읽었고 이 분의 청소년 소설 작품으로 독서모임을 했었다. SNS 시대, 외부 활동보다는 조용히, 꾸준히 작품만 쓰시는 분이라 더 매력적인 작가님이다.




요즘 청소년 소설이 많이 출간된다. 동화나 성인 소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모지였던 청소년 소설. 내가 가장 애정하는 영역인데 최근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 정말 기쁘다. 인생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어야 할 시기에 가장 책 안 읽는 우리 학생들. 밤늦은 학원가 불이 다 꺼진 후에도 무거운 가방을 메고 어둠 속을 걷는 아이들을 많이 봐왔다. 오지랖인가? 그럴때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늘 차 창문을 내리고 물어본다. "집에 안 들어가? 어서 가야지!"라고 말을 걸면 낯선 사람인 내게 아이들은 거리를 두지 않고 늘 대답을 해준다...





청소년 소설의 소재로 왜 '죽음'일까? 1~3권을 읽으며 의아했던 부분이다. 3권까지 읽고서야 냐 청소년 시절을 돌아봤다. 나 역시 죽음을 생각했었다. 그 시절에는 모든 것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죽음'이라는 소재는 박현숙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다.




미완성 요리 '파감 로맨스'를 완성하기 위해 못다 지킨 약속을 위해 삶을 대가로 지불하고 약속 식당의 문을 연 채우. 천년 묵은 여우 만호, 상조회사 황부장, 예쁘다 미용실 왕원장, 고동미와 구주미, 사라진 황우찬 가족 등 다양한 인물들의 삶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약속은 지키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데 죽음의 강을 건너야 한다면, 삶을 대가로 바쳐야 한다면? 글쎄... 서로 모습이 달라진 채 나를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만남이라면 굳이 다시 만나야 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과의 인연이 이 생에서 끝났다면 어쩔수 없다는 생각인데...




같은 질문을 중학생들에게 해봤다. 아이들은 쿨하게 약속은 지켜야죠라고 대답했다^^ 역시 울 학생들!!





박현숙 작가의 청소년 소설은 꼭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다루기 힘든 소재를 일상에 녹여낸, 아이들이 좋아하는 환상성과 로맨스까지 고루 담아낸 작품 매번 읽을 때마다 감동이다. 정말 언젠가 작가님도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 구미호 식당 4편도 곧 나오겠죠?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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