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신간평가단] 약속식당
작성자 김수빈 등록일 2022-02-06    
첨부파일

#약속식당 #구미호식당3 #박현숙 #특별한서재


청소년 소설임에도 꽤 깊은 기억을 남긴 책이다. 우리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지, 관계에 있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꽤 재밌었다.


나는 죽었다. 다시 환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나는 다른 길을 택한다. 살아있을 때 너무도 좋아했던, 내가 없으면 안되는.. 지켜야 할 약속이 아직 남아 있는 설이를 만나기 위해 환생의 기회와 맞바꾼 몇달을 삶을 선택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는 시간이 엄청 빠르다. 그 사이 설이도 죽었고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나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 분명하지만 그래도 설이를 꼭 만나야 했다.


죽을 당시 17살에 남자였던 내 모습이 잠시 주어진 삶에서는 40대 아줌마였다. 바뀐 내 모습이 당황스러웠고 설이를 만날 방법을 알 수 없었다. 그러다 고민 끝에 식당을 열었다. 설이와 함께 만들었던 음식들을 만드는 식당이다. 


주인공인 채우가 살면서 식당을 열기로 한 2층짜리 건물은 그 곳에 살던 4인 가족이 감쪽같이 사라진 집이다. 그래서 그 마을에서는 그 건물에 대해 다양하고 무서운 소문이 돌고 있다. 귀신과 저주, 죽음에 대한 다양한 소문 때문에 아이들은 그 건물 앞을 지나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 소문이 발생한 가족과 주변에 얽혀 있는 여러 사람이 등장한다.


결국 채우는 설이를 만났을까? 서로는 서로를 기억했을까? 설이도 채우를 만나고 싶어 했을까? 그 과정에서 채우의 미련이 충분히 충족되었을까? 죽기 전에 했던 말들과 약속은 의미가 있었을까?


채우가 주어진 상황에서, 관계 경험에서 느끼고 깨달아 가는 과정은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웃음을 주기도 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그 깨달음이 죽은 후 주어진 짧은 시간에 생긴 일이라는 것이다. 그가 살아있을 때 깨달았다면 그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에 대한 생각이 아쉬운 마음을 들게 하고 궁금해지기도 한다. 


지금 주어진 삶에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내가 지금 놓치고 있는 것들은? 내일 하며 되지라며 미루고 있는 것들은? 내가 좀 더 챙겨야 하는 것들은? 이에 대한 대답을 고민하고 있다며 저자에 독자에게 하고 싶은 중요한 것들은 다 전달된 것이 아닐까…

















#책#책스타그램#신간도서#교과서수록작가


 
번호 제 목 작성 날짜
64 [신간평가단] 약속 식당 정은숙 2022-02-14
63 [신간평가단] 약속 식당 김소연 2022-02-13
62 [신간평가단] 약속 식당 권혜수 2022-02-12
61 [신간평가단5기]'죽음'을 건너온 약속 구미호 식당 3 『약속식당』 신경재 2022-02-10
60 [신간평가단] 약속 식당 안율원 2022-02-08
59 [신간평가단] 약속 식당 이다경 2022-02-07
58 [신간평가단] 약속식당 김수빈 2022-02-06
57 [신간평가단5기] 약속 식당 조윤희 2022-02-06
56 [신간평가단]약속 식당-박현숙 박형녀 2022-02-01
55 [신간평가단] 약속 식당 정희진 2022-01-31
이전 10 개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다음 10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