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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평단] 약속 식당: 구미호 식당3
작성자 김연진 등록일 202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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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호는 쳔 년 묵은 여우다. 죽은 사람들 중에 전생의 기억을 가진 이에게 찾아가 인간으로 환생이 될 기회를 팔라고 제안한다. 만약 그 새로 시작할 천 명의 생을 사게 되면 만호는 죽지 않는 불사조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채우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죽었지만 기억이 남아 있었고, 전생에 지키지 못한 설이와의 약속 때문에 편하지 않다. 그래서 만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약속 식당을 열었다.

 

하지만 설이도 자신과 같은 날, 죽었기 때문에 이미 환생해서 지난 기억을 잊고 살고 있을 거라고 한다. 어떤 모습인지, 성별조차도 모른다. 그저 생전에 같이 만들어서 먹었던 비밀병기, 살살말랑, 파감로맨스를 알아볼 거라는 기대와 여전히 게 알레르기가 있을 거라는 추측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식당에 온 채우의 모습은 생전과 완전히 다르다. 나이는 물론, 성별까지도 다르다..... 과연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까?

 

만호가 마련해 준 식당은 2층짜리 인데, 흉가로 소문이 난 곳이다. 분위기를 바꾸고 사람들이 오기 시작하지만, 굳게 닫힌 2층에 대한 수수께끼는 여전하다. 간혹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오고가며 동네사람들이 식사를 하러오고, 동네 꼬마와도 친분을 쌓게 되는데, 이 아이에게는 주먹이 먼저 나가는 누나가 있다. 전생의 경험 때문에 폭력에 대해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채우는 어느 날, 약속 식당에 방문한 이 누나에게 비밀병기를 만들어서 주게 되는데.... 뭐라고? 게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고?... 그럼 설이? 아니야 그럴리 없어...

 

누가 설이일까?

 

 

판타지스러운 설정으로 시작해서 약간의 호러도 섞여,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약속 식당>, 바로 구미호 식당 3편이다. 재미있게 등장인물들을 따라가다가 폭력에 대한 언급이 시작되면서 부터는 단순히 흥미위주 소설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누가 설이일까?‘ 집의 비밀까지 궁금증도 계속 증폭되어 읽는 이들 까지도 추리하게 만든다.

 

미완성 파감로맨스를 완성해서 설이에게 먹이고 싶은 주인공의 바램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소설은 약속을 지킨다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한편 읽으면서 내내 만약 전생에 지키지 못한 약속이 생각난다면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혹시 집착이 아닐까 하는 다른 생각도 들었다, 특히 상대방은 기억도 못하고 있었을 때는.....

 

 

결론적으로, 저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 지금을 잘 살아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지금 생에서 혹시 지키지 못하고 있는 소중한 약속이 있는지 봐보라고 하고 있는 듯하다. 아마도 단순하지만 변하지 않는 삶의 비결이 자신과의 혹은 소중한 이들과의 약속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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