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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 약속식당
작성자 이영주 등록일 202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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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면 후회되거나 아쉬운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다시 이 세상에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제안을 받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약속 식당>은 못 지킨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이 세상으로 돌아간 열일곱 살 채우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채우는 보육원에서 자랐습니다,

보육원에서 만난 설이는 늘 울기만 해서 아이들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그런 설이를 채우는 늘 지켜주었습니다. 그날도 채우는 설이를 지키려고 싸우다가 죽었습니다.

다시 태어날 날을 기다리고 있던 채우에게 천 년 묵은 여우 만호가 다가와 제안을 합니다.

새로운 삶을 바치면 그 대가로 최대 100일 동안 설이가 있는 세상으로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으로 새롭게 태어난 설이를 만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지만 채우는 설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망설임 없이 거래에 응합니다.

채우는 설이와 함께 파감 로맨스를 만들기로 약속했습니다.

설이는 파와 감자가 만난 음식은 불행을 몰고 온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파감 로맨스를 완성시켜 설이를 불행이라는 말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설이를 찾을 수 있는 단서는 단 하나, 게 알레르기뿐입니다.

채우는 설이를 만나 못 지킨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요?

 

나는 말이에요, 그 사람에게 늘 말했어요. 지금 세상에서 너에게 해줄 게 조금밖에 없어서 미안하다, 하지만 다음 생에도 나는 너를 만날 것이고 그때는 더 잘해줄 거다. 늘 최선을 다했음에도 늘 부족하다고 느꼈고 부질없는 약속을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말이에요, 내가 그렇게 말할 때마다 그 사람도 나랑 똑같은 말을 했거든요. 다음 생에도 나를 만나고 싶다고. 결국은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어요. 부질없는 약속이었어요.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그 부족함을 채우려고 그 순간 더 애써야 했어요. 다음을 기약하지 말고요.” (p.211~212)

 

죽음이라는 영원한 헤어짐 앞에 서면 누구나 후회가 남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잘 해 줄 걸, 좀 더 자주 만날 걸, 좀 더 많이 사랑해 줄걸.....

작가는 창작노트에서 운명 같은 재회를 그려볼까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불투명한 다음 생의 존재보다 내 손에 있는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쪽을 택했다고 합니다.

작가는 다음이 아닌 현재에 최선을 다하라고, 최선을 다했으면 그것으로 된 거라고 이야기 합니다.

 

지난 연말 <구미호 식당><저세상 오디션>을 읽고 박현숙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약속 식당>도 너무 기대가 되던 책입니다.

역시나 기대에 어긋나지 않네요.

<약속 식당><구미호 식당><저세상 오디션>에 이은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세편 모두 죽음이후의 이야기이지만 읽고 나면 현재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구미호 식당>시리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특별한서재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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