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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팬이-김영리
작성자 박형녀 등록일 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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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는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김영리 작가의 신작이며 예술을 하고 싶어하는 로봇과 로봇이 되고 싶은 소년의 우정과 성장 이야기다.

 

아인 시리즈 로봇이 출시되고, 아인을 성공 시킨 사전 테스트 모델 로봇-5089는 인간의 모습을 가진 마지막 로봇이다. 로봇은 18년이 되었고 로봇계에서나 인간계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혀 스스로 팬이라는 이름을 지어 예술가가 되고 싶어 한다. 아인사 회장은 자발적 리셋을 하지 않으면 파기를 해야 된다고 하는데 로봇은 리셋을 거부하고 있었다. 한편, 열 살 지동운은 자신이 로봇이라고 주장한다. ‘워리라는 이름을 지었고 현실이 고통스러운 아이가 원하는 것은 리셋이었다. 로봇 심리학자 수젼을 만나 리셋만을 시켜달라고 부탁한다.

 

아인사 측에서 컬링팀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아인14를 최종 파기를 결정하였고, 아인12의 몽유병 문제를 고치는 동안 꼴통 로봇을 처리하는데 3개월의 시간을 주었다. 로봇 개발자 고정준은 아들 같은 로봇-5089의 파기를 막을 수 있을까.

 

워리는 착한 모범생이었고 착하다는 게 어느 순간 약점이 되어 은밀히 휘몰아치는 따돌림 속에서 누구도 미워할 수 없다면 결국 자기 자신을 미워하게 될 것 같았다. 자신을 미워하지 않기 위해 워리는 로봇이 되었다. 수젼은 시청공원 앞에서 버스킹 하던 로봇을 보게 되었고 그녀는 로봇과 함께 자발적 리셋을 설득하는 조건을 내세운다.

 

워리는 이 녀석만 바꾸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팬이는 리셋은 칩을 초기화 시키는 것인데 18년 지내오면서 입력한 모든 것이 기억이라고 하지만 로봇은 영혼이라고 부른다. 그게 사라지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워리와 팬이는 햄버거와 감자튀김처럼 세트가 되어 함께 시간을 보내다 우연히 행위예술가 위술을 만난다. 워리는 나이가 들면 어떤 일에도 긴장하지 않고 무엇에도 상처받지 않는다는 할머니의 말은 틀렸다. 위술이 힘들어보여 정확한 리셋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이는 위술의 모습을 보며 예술은 고통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나 로봇은 고통을 느낄 수 없다. 워리와 함께 성공을 위한 예술가들에게 고통을 주는 고통과로 활동하게 된다. 고통과 인기는 보름이 채 지나지 않아 사그라 들었지만 위술과 재회한다. 팬이는 아티스트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뮤즈가 되기로 했다. 위술은 고통을 주기로 해놓고 사사건건 도와주는 로봇이 싫었다. 팬이는 워리를 1인 관객 삼아 준비한 노래를 보여주었다. 모든 노래를 완곡하게 되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마음이 급해서 각 노래 중 가장 자신 있는 부분만 한 소절씩 연이어 불렀다.

 

위술은 모든 예술가가 관객에게 사랑받지는 않아. 자신처럼 무명 예술가를 괴짜라고 하였다. 팬이는 불량 로봇이 노래를 계속하면 사람들이 안 좋아한다고 말하며 괴짜와 불량은 친구가 되었다. 로봇 엔지니어가 노래를 만드는 딥러닝 코드를 입력했다. 작곡가로 만들려고 화성과 악보, 세상에 발표된 모든 노래를 입력하자마자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로봇이 돈 때문에 음지에서 예술 활동을 시작했고, 예술 금지 명령을 받았던 것이다. 로봇-5089는 아인14가 파기된 후 결심했다. 하고 싶은 걸 숨어서 하지 않고 진짜로 살기로 말이다.

 

워리는 침묵의 세계로 들어갔다. 엄마는 그런 동운에게 말을 한다. 엄마도 아빠처럼 학교 때 예술을 공부했었다. 무대미술을 전공한 건 아빠였고, 엄마는 배우였다. 아빠도 배우로 전향했고 엄마는 동운을 임신하고 육아에만 전념했다. 행복은 사람들의 악의 가득한 장난으로 깨지기 시작하면서 엄마는 아이를 어떻게 도울지 매 순간 고민했다. 아빠의 배역은 어린아이를 노리는 성범죄자였다. 대본을 연습하는데, 동운이가 알게 되었지만 동운은 나쁜 아저씨가 몰래 숨어 살지 못하게 아빠가 꼭 보여주라며 응원해주었다. 아빠는 쓰레기 같은 역을 맡아서 부메랑처럼 워리에게 간 것은 아닌지 자책했다. 그러나 워리는 팬이와 위술과 지내는 동안 이름 없는 전사처럼 단단해져 있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 팬이는 자신이 원하는 진짜 예술을 할 수 있을까? 워리는 고통을 잊기 위한 리셋에 성공할 수 있을까? [팬이]에서 수잔과 수젼의 반전은 매력이 있다. 팬이는 로봇이지만 팬이처럼 꿈과 현실에 부딪혀 방황하고 있는 청소년이라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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