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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 우정과 성장 이야기 청소년 문학 『팬이』
작성자 유현주 등록일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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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표정을 가진 마지막 로봇 '팬이'와 로봇이 되기로한 한 소년의 우정과 성장 이야기!

 

인간의 표정을 가진 마지막 로봇인 '로봇-5089'. 인간과 로봇 사이에 배신자 취급을 받는 로봇-5089는 스스로 '팬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예술가가 꿈인 팬이. 로봇의 금기를 어긴 팬이에게 자발적인 리셋을 하지 않으면 파기해야하는 위기가 생겼다. 하지만 팬이는 리셋을 거부하고 있는데...

 

그리고 '워리'라는 소년. 이 소년의 이름은 지동운이다. 스스로 로봇이길 바라고, 로봇이라 주장하는 친구다. 현실을 고통스러워하는 동운이는 리셋을 원한다. 로봇 심리학자 수젼을 만나 리셋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수젼은 팬이를 만나 자발적 리셋을 받도록 설득하는 조건을 건다. 이렇게 팬이와 워리는 햄버거와 감자튀김처럼 세트가 되어 함께 다니다가 우연하게 만난 행위 예술가 '위술'. 위술이 보여주는 행위 예술을 통해 진짜 예술은 '고통'이라는 걸 알게되는 팬이. 하지만 로봇인 팬이는 고통을 느낄 수 없고. 위술과 팬이와 워리는 자주 부딪히기도 하지만.. 가까워지며 마음을 연다. 세 사람이 만나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 『팬이』

 

 

예술가가 되고 싶고 고통을 느끼고 싶은 로봇 팬이. 아픈 고통을 지워버리고 싶어 로봇이 되고 싶은 워리 동운이. 정반대인 팬이와 워리의 성장 스토리. 인간이 할 일을 로봇이 대신하는 배경 속 팬이는 달랐다.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싶은 로봇5089, 팬이에게는 온통 안된다는 말뿐이다. 로봇이니까 넌 그럴 수 없어. 그러면 안돼. 리셋 혹은 파기해야한다는 협박(?!)아닌 협박으로 팬이에게 좌절감만 안겨주는 로봇 개발자.. 뭐, 그 사람들도 입장이 있으니까 그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팬이는 너무 안쓰러웠다. 팬이가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짓고 단 하루라도 진짜 '나'로 살고 싶어하는 팬이가 너무 멋지게 느껴졌던 것 같다.

 

동운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로봇이 되면 불리고 싶은 이름을 워리라 하면서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잊고 싶어한다. 누구나 아픈 기억쯤은 있을텐데 동운이에게는 너무 크게 닿은 고통. 그 고통을 지워버리고 싶을 만큼 로봇이 되기를 원했던 워리.. 워리의 이야기 또한 안쓰러웠다.

 

자신을 미워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로봇이 되려는 워리를.. 자신이 지은 이름의 의미를 말해주는 팬이를 달려가 안아주고 싶었다. 어쩌면 이들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함께 있을 수 있었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고통과 상처와 난관마저도 따뜻하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은 정말 눈물이 왈칵. ㅠㅠ

 

 


 

 

■ 책 속의 문장 Pick

 

거울 앞에서 워리는 기억과 감정이 사라지길 기다렸다.

"로봇은 아무것도 느끼지 않아. 로봇은 감정이 없어."  p. 47 

 

 

"'워리'는 리셋이 되고 난 후 쓰고 싶은 이름이에요."

워리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리셋'을 원하고 있었다.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것이었다. 그것은 아직 희망이 있다는 말이기도 했다. 하지만 워리는 진짜 로봇이 아니었기에 리셋은 이루어질 수 없는 헛된 희망이었다.  p. 59

 

"내 팬은 아무도 없으니까. 나라도 내 팬이 되려고."  p. 96

 

학교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 내 생각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회성을 배우는 곳이었다. 워리는 착한 모범생이었고 착하다는 게 어느 순간 약점이 되어버렸다. 은밀히 휘몰아치는 따돌림 속에서 누구도 미워할 수 없다면 결국 자기 자신을 미워하게 될 것 같았다.

자신을 미워하지 않기 위해 워리는 로봇이 되었다.  p. 170

 

 


 


진짜 '나'로 살기 위한 팬이의 노력에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다. 비단 책 속이지만. 팬이처럼 나는 나로 살기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던가.. 싶었다. 잠시나마 자기 반성..... ㅠ

 

드라마같은 두 사람의 스토리에 몰입하게 되는 『팬이』 .. 청소년들은 물론, 지나간 고통에 여전히 마음 한 쪽이 욱신욱신하고.. 꿈과 현실에서 허우적대고 있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서로 달라도 위로를 해 줄 수 있고, 친구가 되어줄 수 있으며 서로를 다독이며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책이 아닐까 싶다. 나는 또 너무 좋았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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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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