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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팬이
작성자 김수빈 등록일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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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야 #김영리 #특별한서재

 

인간과 비슷한 표정을 가지고 비슷하게 움직이는 로봇이 인간의 일상에 섞여 구분하기 어려운 때가 올 수도 있다라는 상상. 로봇이 프로그래밍 한 대로 움직이지 않고 스스로 진화해 생각과 감정을 가질 수도 있다는 상상. 언젠가 진짜 이런 시대가 온다면 우리는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까. 로봇과의 우정도 가능할까.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로봇으로 살고자 하는 인간 워리. 프로그래밍 된 예술성을 발휘하며 단 하루라도 인간처럼 살고 싶은 팬이. 고통을 잊으려는 인간과 고통을 느끼려는 로봇. 그 둘이 만난다. 감정을 지워내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 아이와 감정을 느껴야 존재한다는 로봇이 서로의 목적을 가진 만남으로 시작된다.

 

인간과 로봇이라는 두 단어를 고민하게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게 하는 이야기다. 본질적으로 결국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담은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계속해서 리셋을 주장하는 인간 워리와 리셋을 거부하는 로봇 팬이. 로봇 심리학자는 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다. 그 둘의 시간이 쌓여 서로의 고민에 대한 답을 얻어간다. 인간의 부모와 로봇을 만들어낸 기술자도 그 둘의 쌓이는 시간만큼 성숙해져 간다.

 

순간순간의 감정과 선택, 생각들이 쌓여 인생의 경험치를 만들고 그 안에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길을 찾아낸다. 한번에 찾아 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쌓이는 경험치만큼 나에 대한 경험치도 쌓여 간다고 생각한다. 아이와 로봇이 쌓아가는 경험의 시간들을 읽으며 나를 생각해보게 하는 청소년 소설. 쉽게 읽히지만 가볍지 않다.

 

그리고 세상에 모든 워리와 팬이를 응원한다.

 

P218. 엄마와 아빠는 워리가 로봇이라는 갑옷 뒤로 숨어서 그 어떤 것도 느끼지 않으려는 것을 걱정했다. 그래서 생의 모든 감각과 감정을 뜨겁게 일깨워주는 예술로 아이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것이 분노든 기쁨이든 슬픔이든 실망이든, 감정은 나쁜 게 아니라고, 그게 진짜 네 감정이라면 뭐든 표현해도 된다고 알려주고 싶던 것이다.

 

 

 

 

 

 

 

 

 

 

##책스타그램#신작소설#청소년소설#교과서수록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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