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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 팬이
작성자 이영주 등록일 202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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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2016 청소년이 뽑은 청문상 등을 수상한 김영리 작가의 신작소설입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 로봇이 보급화된 사회를 배경으로 합니다.

처음에 사람들은 인간의 모습을 닮은 로봇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인간과 로봇이 확연히구분되기를 원하며 머리도 헬멧 모양으로, 목소리도 로봇답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로봇-5089’는 인간의 표정을 가진 마지막 로봇입니다.

로봇-5089는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며 스스로에게 팬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줍니다. 이런 이유로 팬이는 자발적 리셋을 하지 않으면 파기될 위기에 처합니다.

그러나 팬이는 리셋을 거부합니다.

 

자신을 로봇이라고 주장하는 열 살 아이가 있습니다.

자신을 워리라고 부르는 동운이는 학교폭력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모든 것을 잊고 새로 시작하고 싶은 워리가 원하는 것은 리셋입니다.

동운이의 엄마는 로봇심리학자인 수잔을 만나 동운이를 만나줄 것을 부탁하지만 거절당합니다.

엄마는 로봇 심리학자 수젼으로 변장해 동운을 만납니다.

계속 리셋을 요구하는 워리에게 수젼은 팬이를 만나 함께 자발적 리셋을 받도록 설득한다면 리셋을 시켜주겠다고 말합니다.

 

"네가 말한 리셋은 칩을 초기화시키는 거야. 내 칩에는 이제껏 내가 18년을 지내오면서 입력한 모든 것들이 들어 있어. 그걸 인간들은 기억이라고 부르지. 난 영혼이라고 부르지만. 난 그 시간을 지나오는 동안 수많은 걸 보고 경험하면서 조금씩 바뀌어 왔어. 근데 그게 사라지면 지금의 난 어떻게 되는 거야?" (p.84)

 

워리는 팬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리셋을 설득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공연을 하고 있는 행위예술가 위술을 만납니다.

위술의 모습을 보며 팬이는 진짜 예술이란 고통임을 깨닫게 되지만 자신이 고통을 느낄 수 없다는 것에 고민합니다.

 

팬이는 리셋이나 파기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진짜 예술을 할 수 있을까요?

워리는 고통을 잊기 위한 리셋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예술을 하기 위해 고통 받기를 원하는 로봇과 자신의 고통을 잊기 위해 로봇이 되길 원하는 소년

입력된 정보를 영혼이라 여기는 로봇과 기억을 모두 지우고 싶은 소년.

 

미래에 로봇이 보편화되면 정말 팬이 같은 로봇이 생길까요?

비록 로봇이지만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팬이의 고민을 지켜보며 팬이가 꿈을 이루기를 응원하게 됩니다.

더불어 워리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 할 수 있게 더 단단해지는 모습에 안도하게 됩니다.

공통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둘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진짜 나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던져줍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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