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 교육 전문가가 알려주는 ‘과학 토론 대회’ 준비의 모든 것

매년 4월이면 과학의 달을 맞아 전국적으로 과학 토론 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의 목표는 ‘실생활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 상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해결할 다양한 방안에 대해 토론하며 문제 인식, 창의적 사고력 및 논리?비판적 사고력 등 종합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한다. 여러 해 동안 과학 토론에 참여한 학생들을 지도하며 곁에서 지켜 본 저자들은 과학 토론이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필수 요소인 종합적인 사고력 증진에 탁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 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최근 4개년(2017~2020년) 전국의 학교, 시?도 교육청,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출제된 논제를 정리해 이 책을 냈다.

이 책에 소개된 토론 주제는 39개이며, 그 중 지구 온난화, 쓰레기, 인공 지능, 미세 먼지, 물 부족, 바이러스 등 6개의 주제에 대해서는 각각 생각을 확장하는 방법, 토론 개요서 작성법이 스텝별로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과학 토론 논제는 환경, 지구 과학, 과학 기술, 생명 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시되는데, 최근 출제 빈도가 높은 주제는 온난화, 미세 먼지, 바이러스 등 실생활과 관련된 환경 분야와 인공 지능 분야였다는 점이 흥미로운 동시에 현재 지구가 처한 문제들을 직시하며 씁쓸해지기도 했다.

논제는 형태별로 ‘해결 방안 제시형’, ‘입장 정리형’, ‘융합 설계형’으로 나뉘는데, 다음은 논제 중 ‘입장 정리형’의 예시이다.

[교통사고, 플라스틱 쓰레기, 온실가스, 휴대 전화, 미세 먼지 중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순위를 정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2018년 청소년 과학 탐구 대회 서울시 초등부 본선 문제)]

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결론을 도출하다 보면 자연히 사고 능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러한 능력은 좋은 성적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에서 맞닥뜨릴 무수한 선택과 허들을 슬기롭게 넘어서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료의 꼼꼼함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과학 토론 대회를 준비하는 학생이 주변에 있다면 이 책과 저자분들이 운영하는 디베이트 코칭 센터를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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