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꾸던 꿈은 과학자였습니다. 특히 중학교에 올라가 배우기 시작한 '생물' 과목은 신기하고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광합성과 삼투압 작용, 식물세포와 동물세포를 나란히 비교하는 그림을 따라 그리며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하얀 가운을 입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식물과 동물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꾼 어린시절이 있었기에 지금도 여전히 과학 강연이 있으면 참석을 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즈음 영재원에 가고 싶어해 함께 영재원 대비 교재들을 살펴보다가 알고 있던 '과학'의 개념이 참으로 좁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 중학생이 된 아들과 함께 [파워풀한 실전 과학 토론]에 제시 된 39가지 논제로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어느새 아이가 이렇게 컸구나 싶은 마음과 관심분야에 대해 다시 한번 다져가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실전 과학 토론에 제시 된 39가지 논제는 생명 공학, 인공 지능, 온난화와 에너지, 생태와 환경, 지구 과학과 과학기술이 다섯가지 챕터를 이루고 관련 분야별 논제들이 5가지에서 8가지 정도 주어져 있습니다. 특히 논제 1번부터 6번까지는 과학 토론 개요서를 실전과 같이 직접 써 볼 수 있도록 생각을 열고, 확장하고, 채워서 키운 생각을 정리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적용을 해야하며 구체적으로 필요성, 아이디어 적용, 이에 필요한 과학 원리를 정리 해 주고 실제 한국과학창의재단 중.고등 문제를 토론 논제로 제시하며 이를 중심으로 개요서 쓰기,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 제시하는 과정까지 일목요연하게 설명 되어 있습니다. 이른바 과학적 사고의 과정과 문제해결까지의 미션을 어떤 방법과 과정으로 진행 해야 하는지 실전과 동일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논제 중 가장 관심이 가는 내용은 지구 온난화와 인공 지능에 버금가는 현재 팬데믹 사회의 원인인 바이러스였습니다. 막연하게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존재는 왜 '세포'가 아닌 '바이러스'라는 다른 이름을 가졌는가에서 시작해 백신 연구에 있어서 어려움의 원인에 대해서도 살펴보았으며 세균과는 다른 바이러스의 전파속도의 원인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또한 논제 33번에 미세 플라스틱을 통해 용어의 정의와 그 위험성을 이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뉴스에서 폐사한 어류나 거북이, 조류들의 내장 등에 쌓여 있는 폐비닐, 플락스틱조각 뿐만 아니라 작은 알갱이의 미세플라스틱이 장기에 빼곡히 박혀 있는 장면들을 본적은 있지만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는데 얼마전 사람의 피속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게 사용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남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제품에서 뿐만 아니라 치약의 미백젤, 모발 케어를 위한 컨디셔너와 무스, 생리대나 기저귀의 흡수젤, 세탁을 위한 세제와 프린터 토너, 의약품의 제형을 위한 첨가제, 발포정 등에 미세 플라스틱이 사용 되고 있으며 이들이 생태계로 흘러들어가 바다를 거쳐 이를 섭취한 다양한 생물들에 의해 다시 인체로 돌아와 여러가지 건강을 위협-암, 섬유종과 소화기 장애, 생식 독성 등-하는 질환으로 발전한다니 이제라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듭니다.

드론, 냉동인간, 방사성 물질 라돈, 보이지 않는 살인마 소음 등등 막연히 알고는 있었지만 자세히 몰랐던 주제들에 대해 정확한 정의와 사용에 있어서 장단점을 알게 되고 문제상황에 해결방안 등을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파워풀한 실전 과학 토론]은 과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과 함께 성인들 역시 함께 읽고,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주제들이 많습니다. 우리 자신과 함께 미래 세대들이 살아갈 지구를 위해 다양한 과학 토론 한번 시도해 보시길 추천 합니다. 재밌고 흥미롭고 또한 많은 과학적 지식을 품고 있습니다. 어쩌면 문제의 심각성을 알기 위해 누구라도 읽어야하는 필독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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