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이란 무엇인가?

모든 이에게 ‘명품’이란 각자만의 정의와 생각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높은 품질과 가격이고, 어떤 이들에게는 희귀성과 배타성일 것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인격, 품격, 개성, 가치, 자기만을 위한 단 하나,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것, 지적 재산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명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비싸고 많은 이가 다가갈 수 없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는데요, 이는 모두가 명품을 가질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며, 따라서 일반적으로 지위의 상징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유명 디자이너의 재킷을 입고, 고품질의 가죽 핸드백을 들고, 고성능의 스포츠카를 운전하면서 다른 이들의 눈길을 끌려고 하는 것은 아마도 '성공'을 알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에, 이처럼  '명품'을 생각할 때 옷이나 시계 등의 외적인 화려함을 생각하기 쉽지만, 명품은 사실 좀 더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개념입니다.

명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줄 책이 특별한서재를 통해 출판되었는데요, 10대 쌍둥이 자매의 찬반 토론 형식을 빌어 흥미로운 주제들을 담으며, 명품이 브랜드로 만들어지는 역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명품과 브랜드 제품에 관심이 많은 '은서', 브랜드를 따지기보단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 한다는 '현서', 그 둘을 중재하는 쇼호스트 엄마의 '브랜드 가치론 '이 재미나게 펼쳐집니다.

명품에 가치가 부여되는 이유를 시작으로 MZ세대가 브랜드 시작의 주역이 되면서 명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가지 브랜드 가치와 그런 브랜드 가치를 소비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다가온 것은 브랜드를 환경 문제와 연결 시켜 소비의 바른 자세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저렴한 가격에 사 입었던 옷들이 패스트 패션의 부산물이며, 패스트 패션의 등장으로 환경 문제가 야기됨은 물론, 빈곤국 노동자들의 노동력 착취와도 관계된다는 것입니다.

또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업으로 알려진 '파타고니아'는 1985년부터 매년 매출의 1%를 1,000개가 넘는 소규모 환경 단체들에 기부해오고 있는데요, 지구를 위한 1%의 '지구세' 기부 프로젝트는 많은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입니다.

'브랜드를 선택할 때 브랜드 자체보다 나의 신념과 가치에 맞은 브랜드를 고르는 가치 소비를 하라'는 김미나 작가의 말처럼, 안목을 가진 사람이라야 명품을 알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경쟁자와 다른 길을 걸으며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러한 노력을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명품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단지 호화스러운, 겉이 화려한 물건만이 명품은 아니란 것이지요.

명품의 참 의미는 브랜드와 함께 호흡하며 잘 다듬어진 제품의 품새와 그에 맞는 역사를 들춰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명품으로 자리매김 한 브랜드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고, 시장에서 실패하는 브랜드 역시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명품 브랜드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유용한 정보 얻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