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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 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
작성자 권혜수 등록일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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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는 등단 20년차 박소현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이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의 표현을 빌리면 ‘잘 발효된 글’이자 ‘원숙의 길에 들어서는’ 작가가 그동안 쌓아 온 ‘문력 文歷’이 빛을 발하는 글이다.

가족 이야기, 머물던 곳에서 떠올린 생각들, 읽은 책에서 건져 올린 단상들, 각종 공연을 보면서 느낀 것들, 나혜석, 마타하리 등 익히 알려진 인물들의 안타까운 생애에 대한 소개까지 일상과 철학, 예술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취향과 해석을 펼친다.

경험이 많아야 풀어놓을 이야기가 많아진다. 박소현 작가를 이야기꾼으로 만든 건 세상에 대한 열린 눈과 그에 따른 다양한 경험이 아닐까 싶다.

그저 사는 이야기를 나눴을 뿐인데 인생을 달리 바라보게 해 주는 사람이 있다. 그런 해박한 지식을 지닌 선배 따라서 황학동 벼룩시장도 가고, 템플스테이도 경험하고, 수덕여관에서 나혜석을 떠올려 보고, 피아노 연주장, 뮤지컬 공연장에 가 본 듯한, 한바탕 재미난 수다를 떨고 난 기분이다.

책의 말미에는 두 시인과의 대담이 실려 있는데, ‘이 세상에 와서 억울하게 죽어간 넋들을 위한 헌화가를 부르는 ‘시대의 무당’이 되기를 자청하는’ 강은교 시인과 제주 4?3을 알리기 위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 허영선 시인이 그 주인공이다. 두 시인의 시와 그들이 나눈 이야기 또한 깊은 울림을 주었다.

서평단 활동의 묘미란 이런 책을 발견할 때에 있는 듯 하다. 나의 시선을 확장시켜주는 새로운 작가님의 글을 만날 때의 즐거움말이다.


#인상깊은구절

미국 오클라호마대학 한 연구팀이 동물의 지능 한계를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침팬지 ‘와슈’에게 손짓 발짓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사인 랭귀지’ 방법을 가르친 것. 서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와슈는 미국 공군에 의해 교육 목적으로 포획됐는데 교육을 하는 동안 연구자 비트릭스 가드너는 그 침팬지를 인간의 아이처럼 애지중지 키웠다. (...)
갖은 노력 끝에 실험이 성공하여 와슈가 350여 개의 단어를 습득하게 된 후,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표현하게 했더니 제일 먼저 한 말이 “Let me out!”이었다.
“나를 놓아달라!”
동물이라고 왜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이 없겠는가? (p.10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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