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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 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
작성자 이영주 등록일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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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장을 데우는 군불처럼 따스한 글을 쓰고 싶었다. 수채화처럼 맑고 투명한 글로 독자에게 전해지길 바랐다.

-작가의 말 중에서

 

코로나19로 어지러운 시국에 틈틈이 썼던 글을 모아 내놓았다는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인 이 책은 작가의 바람대로 따스하게 다가왔습니다.

옆집 언니의 이야기 같고 친한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습니다.

작가의 가슴 아픈 사연에는 같이 가슴이 아프고 추억을 이야기 할 때는 함께 나의 추억도 떠올리며 읽었습니다.

 

 

내면의 상처가 깊은 사람은 더 깊은 동굴 속으로 침잠한다. 우리는 손 안에 그 무언가를 더 많이 움켜쥐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숨을 참으며 견뎌냈을까. 어떻게 해야만 그것들을 온전히 내려놓을 수 있을까. 삶이란 어쩜 모범답안을 찾지 못한 시험 같은 게 아닐까? (p.76)

 

그래도 인생은 살아볼 만한, 살다보면 살아지는, 생명 그 자체로도 소중한 것이니.(p.147)

 

삶속에서 작가가 느꼈던 그리고 생각했던 것들을 읽으며 삶이란 이런 것이지라는 공감과 깨달음을 느끼게 합니다.

 

 

어머니도 여자란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살았다. 새파랗게 젊은 나이에 홀로되신 어머니에게 행복은 자식들이 무탈하게 살아가는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을 뿐이다. 자기 몸속에서 자라던 새끼들에게 몸을 다 파 먹히고 빈껍데기가 되어 생을 마감하는 다슬기처럼 자식을 위해 온 생을 다 바친 내 어머니 장채란 여사. 어쩌다 한 번이라도 안아드릴라 치면 삭정이 같은 몸에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p.170~171)

 

작가의 글에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에 많이 남습니다.

일찍이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 혼자되어 어린 자식들을 입히고 가르치신 어머니를 중심으로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는 작가의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글에서는 나의 할머니와 어머니를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편안한 에세이를 만났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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