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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5기] 붉은무늬상자
작성자 신경재 등록일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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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무늬 상자』



김선영 장편소설/ 특별한 서재(펴냄)

 

 





청소년 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을 쓰신 김선영 작가님의 오랜만의 신간이다. 청소년 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정말 반가운 책이었다.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6년이라는 시간동안 청소년들은 대부분 학교와 학원에서 성적과 씨름하며 보낸다. 자아를 탐구하고 삶을 통찰하기엔 시간이 너무 없다. 청소년들을 늘 만나다 보니 그들의 삶이 참 안타깝다. 내가 청소년이었을 때에도 학생들은 말햇었다. 우리가 어른이 되면 성적에 목숨 거는 사회, 성적으로 줄 세우는 사회가 되지 말자고!! 그러나 더 치밀해졌다. 과거 어느때보타 많이 배운 70년대, 80년 대생 부모들의 교육열은 어마어마하다. 

 

간혹 들려오는 강남학군의 성적 만들기는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성적으로 줄 세우지 않고 꿈을 키우고 미래를 설계하는 학창 시절을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자원이 부족하고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 지적 자원, 공부로 출세하기 말고 달리 방법이 없다....... 자급자족? 농사? 달리 무슨 방법이 있는지? 젊은 세대들이 헬조선, N포 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기성세대로서 참 가슴아프다. 학생들 진로에 대해 상담하다보면 암담하다..... 항공학과에 가고 싶다고 하는 학생이 있는데 지난 2년간 항공사에서 단 한명도 신규채용을 하지 않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회 이슈적인 소재를 여럿 다룬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아토피, 성적 지상주의, 외모 지상주의, 아이돌 문제, 귀농과 귀촌, 교우관계 등 이 소설 한 권에서 다루는 이슈는 상당히 많은 분량이다. 아름다운 책표지와 달리 내용이 무거웠다......그래서 더 아팠다.

 

게다가 여기 한 소녀의 죽음이 있다. 억울한 죽음, 반드시 가해자를 처벌하고 그 죽음을 애도해 주어야 한다. 살아있는 자들의 최소한의 의무이자 도리일 것이다.

 

아토피로 인해 시골 학교로 전학 온 주인공 벼리, 은사리 폐가로 이사 가게 되는데 뭔가 집이 영 섬뜩하다. 집 지붕이 내려앉아 있었고 방에서 붉은 무늬 상자를 발견하게 되는데 .... 한편 또래로부터 괴롭힘 당하던 태규, 소문의 중심에 있는 세나와의 연대를 통해 일기를 남기고 죽은 여울의 죽음에 가까이 다가간다. 물론 청소년들의 힘으로 해결하기에 사건은 너무 무겁다.

저자의 창작 노트에서 침묵은 또 다른 폭력이 된다. 내 일이 아니니까 쉬쉬하며 방관하는 것 역시 폭력이 된다고......

 

실제 뉴스나 기사에서 우리는 이 비슷한 사건들을 많이 보아왔다. 두려워서 침묵했던 적은 없는지 생각해 봤다. 빌런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용기가 필요하다. 불의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용기가. 청소년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부터 용기를 내야 한다. 

 

 

출판사 협찬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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