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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 붉은 무늬 상자
작성자 이영주 등록일 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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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의 김선영 작가의 신작소설입니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벼리는 치료를 위해 시골에 있는 이다학교로 전학을 갑니다.

겨울방학을 마치고 중3 새학기가 시작되어 기숙사에 짐을 넣으러 가던 길에 엄마의 눈에 한 폐가가 눈에 띕니다.

엄마는 그 집을 구입하고 엄마의 손으로 집을 수리하기로 합니다.

엄마와 벼리는 집을 수리하는 과정을 블로그에 올리며 하나하나 기록을 남깁니다.

그러다 지붕이 내려앉은 작은 방에서 붉은 무늬의 상자를 발견합니다.

마루위에 있었던 구두주인의 것으로 짐작되는 상자를 보며 엄마는 그 집에 살던 열일곱 살 딸이 죽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벼리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괴롭힘 당하던 태규를 도와준 이후 나쁜 소문에 시달리고 있는 세나를 떠올립니다.

벼리는 처음 전학을 왔을 때 호의를 베풀었던 세나를 소문 때문에 멀리 했었습니다.

벼리는 세나에게 다가가 마음을 터놓게 되고 세나와 함께 붉은 무늬 상자를 열어봅니다.

벼리와 세나는 붉은 나무 상자 속에서 강여울이라는 소녀의 다이어리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강여울이 세나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것과 그 일을 연예인 스타 고현이 저지른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벼리와 세나는 강여울을 위해 사실을 밝히기로 마음먹습니다.

 

......물리적인 행사는 하지 못할지라도 말이든 뭐든 불쾌하다는 표현은 주저 없이 하기로 했다. 너의 그런 행동이 태규는 물론 나도 불편하게 만든다는 의사 표시를 확실히 하기로 말이다. 그게 세나와 내가 할 수 있는 첫 번째 일이다. 잘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그렇지만 시도해봐야 그다음 걸음도 뗄 수 있다. 나는 좀 더 뻔뻔스러울 정도의 태연함을 기르기로 했다. 어떤 일에도 어떠한 말에도 휘둘리지 않으려면 지금보다 더 뻔뻔스러움의 힘을 길러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이 부끄럽지 않은 일이라면 주변의 반응이 어떻든 태연하게 해나갈 수 있는 게 진짜 용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p.160)

 

작가는 이 소설을 쓰며 가장 많이 했던 질문은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가였다고 합니다.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왕따를 비롯해서 다양한 폭력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소문으로 괴롭힘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런 일을 당하면서도 아무 말도 못하거나 그런 일을 당하는 사람을 보면서도 부당하다고 편들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 용기를 내어 준다면 강여울처럼 힘든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혼자는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벼리와 세나처럼 작은 용기를 내는 사람들이 모이면 커다란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진짜 용기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게 해주는 소설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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