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가장 가깝고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가족. 나에게 있어 가족은 그런 존재이다. 지금까지 가족과 큰 문제없이 소통하고 지냈지만, 그래도 아예 싸우지 않았던 건 아니다. 그리고 그 모든 싸움의 마지막이 아름다운 화해였던 것도 아니다. 서로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며 끝난 적도 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겉치레로만 사과하거나 아예 흐지부지 넘어가는 일도 많았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가족들은 저마다 상처를 하나씩 가지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최근 코로나로 긴 대면 수업을 했었고 지금은 방학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면서 우리 가족을 생각할 수 있었다. 가족의 기분을 조금 더 살펴볼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내가 몰랐던 갈등도 보였다. 분명 최근에 시작된 갈등이 아니었을 텐데 나는 왜 지금까지 알지 못했을까? 이제라도 가족의 갈등을 줄이고 집이라는 공간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박상미의 가족 상담소>는 이런 가족의 갈등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해결을 위한 방향성을 알려준다. 가족 갈등 자식, 부모, 부부, 형제자매 등 다양한 관계를 나누어 이야기하여 독자가 저마다 처한 상황에 맞게 가족에 대해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생각해보지 못한 갈등 상황과 갈등 원인 등을 보며 지금 나의 상황에 대한 해결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갈등이나 새로 만들게 될 미래의 가족이 어떻게 서로를 대해야 하는지 미리 알고 대비할 부분을 말 그대로 ‘공부’할 수 있었다.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도 갈등은 반드시 있다. 얼마나 좋은 가족, 행복한 집을 만드는가는 그 갈등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해결하며 이후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할 수 있겠지만, 특히 가족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막막한 사람에게 이 책이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서평은 특별한서재 신간평가단으로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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