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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작성자 박형녀 등록일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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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저자는 어린 시절 본 수많은 들풀과 동물들의 삶과 생명의 힘을 문학에 담고 있는 생태 작가로 아동, 청소년문학을 쓴다. 저자의 책은 호랑이 소설과 세 번째로 읽어보게 되었다. 원폭 피해자 2세 환자라고 밝힌 김형률의 커밍아웃을 보고 이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 이 책은 무월경, 심장병, 소아암, 빈혈, 탈모 증세 등 질병과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시간여행을 통해 보여준다.

 

주인공 박선은 열일곱 살이 될 때까지 생리가 늦어 고민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노란 고양이로 변하면서 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고선생을 만난다. 3일 전부터 박선 시간 속으로 들어왔고 누군가의 의뢰를 받았고 의뢰인의 부탁대로 고선생과 여행 코스를 짜는데, 가족으로 한정할 거라고 했다. 선은 고양이로 변하고 난 후 인간이야말로 축복받은 동물이 아닐까 생각했다.

 

미국에 사는 고모와 사촌동생 신해가 한국에 살려고 귀국을 했다. 박선은 신해의 시간속으로 여행을 하고 싶었다. 신해와 남자친구가 헤어지는 장면이 나왔고 박선이 자신의 시간에 들어왔다는 것을 알아채고 경고를 했다. 가이드를 더 이상 만나지 말라고 시간여행을 하면 할수록 힘들어질거라고 한다. 때로는 아는 것보다 모르면서 사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는 법이라고도 했다. 신해는 시간여행 경험자였고 여행 도중 그만두었다고 한다. 왜 그만두었는지 선이의 몫이라고 말했다.

 

아빠가 열일곱 살 때 심근경색 수술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선은 시간여행에서 본 것을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다. 시간여행에 본 것은 할아버지가 친형제보다 가깝게 지내던 송치수라는 어른이었다. 1942312일 일제강점기 때 할아버지와 송치수가 강제 징용에 끌려가 일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선은 시간여행을 하면 할수록 의뢰인이 누군지 감이 오질 않았다.

 

아빠가 휴가를 얻어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낸 강가에 갈 예정이라고 하자 박선이 동행한다고 했고 고모와 신해도 같이 가게 되었다. 아빠와 고모는 아버지가 다른 형제들하고 의절하고 살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할아버지는 히로시마에서 비행기 만드는 공장에서 일했다. 세상이 쪼개지는 듯한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이 떨어진 것이다. 할아버지보다 송치수의 얼굴에 상처가 많이 보였다. 박선은 비로서 자신이 피폭 3세대라는 것을 알게 된다. 폭격을 맞은 도시에는 인간들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강으로, 강으로 그렇게 검게 변해버린 강으로 몰려들었다. 많은 죽음들이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었다.

 

신해는 할아버지가 원자 폭탄이 터진 히로시마에 있던 장면만 보고 뒷일을 예측할 수 있어 더 이상 가이드를 만나지 않았던 것이다. 고모도 병을 달고 살고 신해는 병치레를 하고 소아암까지 걸렸다. 선이한테도 리틀 보이(Little Boy)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방사능은 남자보다 여자 쪽 피해가 크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귀국을 했지만 마을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곱게 보지 않았다. 원자병이 심한 것도 아닌데 히로시마에서 살다가 왔다는 이유만으로 고향을 떠나라고 했다. 아빠는 방사능 피폭 2세대라는 말을 듣고 많이 힘들었고 그렇게 여기저기 아팠구나 불안해지고, 신경 안정제를 먹지 않고 하루도 버틸 수가 없었단다.

 

친구 지섭은 박선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 생리를 안 하는 것과 피폭 3세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선을 위로하려고 했다. 박선은 지섭과 보미가 사귄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삭발을 해버린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남사친과 애인의 경계가 허물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허탈한 마음이었다. 신해는 박선의 삭발한 모습에 화를 내고 만다. 신해는 소아암으로 탈모 증세로 가발을 쓰고 있었다. 선이는 왕따를 당해서 고립된 뒤부터 친구들로부터 도망치려고 했다고 말을 했고 박선과 신해는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에 의뢰인이 밝혀지고 그 다음 이야기는 소설의 반전이다.

 

저자가 이 이야기를 쓴 것은 어린 시절, 문둥이라고 놀렸던 소녀에게 바치는 사과의 편지로 그 소녀는 지금 어디에선가 원자병을 달래면서 외롭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한다. 시간여행 가이드로 하얀 고양이를 내세운 것도, 인간이 만든 핵무기 때문에 죽어간 수많은 생명을 언급하고 있다. 원폭 피해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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