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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6기] 너만 모르는 진실
작성자 이지연 등록일 2022-10-28    
첨부파일

다정함은
오늘을 버티게 하는 강렬한 힘이 있다

***
202x년 11월1일 일요일
제갈윤님이 들어왔습니다.

안녕, 나경 고등학교 학생 여러분.
이제 내 빈자리에 익숙해지셨나요?
내 죽음에 책임이 있는,
엔지 시네마 부원 네 명에게 각각 편지를 보냅니다.
하지만 모두들 클릭해서 읽어보세요.
여러분도 내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누구나 이런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까.
앞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안 그래요?
(p.11~12)
***

한 아이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에 관한 이야기가 김하연 작가의 손을 통해 우리 곁에서 지금도 수많은 '제갈윤'이 있음을 상기 시켜주면서, 그 어디에도 기댈 곳 없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타인을 향한 작은 친절'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지를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제갈윤이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린 지 7개월 뒤, 학교 오픈채팅방에 네 통의 편지를 찍은 사진이 올라오는데요, '제갈윤'이라는 이름의 사용자가 보낸 편지는 순식간에 퍼져나가고, 학교는 발칵 뒤집히면서 선생님도 친구들도 외면해온 진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다음 날, 학교 '진실의 소리함'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 제갈윤 학생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엔지 시네마 부원 네 명을 철저히 조사해주십시오. 11월16일 오후 4시까지 학교 본관 게시판에 마땅한 처벌을 공고하십시오. 이 내용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들이 벌인 일과 나경 고등학교의 묵인을 증거 자료와 함께 경기도 교육청에 직접 제보하겠습니다.***

영화 동아리 '엔지 시네마'의 지도 교사이자 제갈윤의 담임을 맡았던 나현진 선생님은 이 일에 대한 조사를 맡게 되고, 제갈윤을 몰래 좋아했지만 마음을 거절당한 성규, 제갈윤과 비밀 연애를 했던 우진, 겉으로는 제갈윤과 단짝이었으나 이면은 그렇지 않았던 소영, 제갈윤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건의 목격자였던 동호에게 누가 편지를 썼고, 왜 폭로했으며, '11월 16일'을 명시한 목적이 무엇인지.

"윤이가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였다면 좋았을 텐데. 포기하고 싶은 오늘을 버티게 하는 건 그저 약간의 다정함인데. 아무도 윤이에게 그렇게 해주지 못했지. 윤이의 죽음은 결국 우리 모두의 책임이야."(p.177~178)

그렇습니다. '나'는 책임이 없다고, '나'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누구도 제갈윤의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한 사람의 죽음을 둘러싸고 편지를 받은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파편처럼 흩어져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하지만, 어느새 그 끝의 조각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타인을 향한 작은 친절과 다정함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라는 것을 상기 시켜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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