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신간평가단 6기]너만 모르는 진실
작성자 문석현 등록일 2022-11-10    
첨부파일
너만 모르는 진실
김하연 글
특별한서재
2022년 10월 28일
192쪽
12,000원
분류 - 청소년문학

"내 죽음에 책임이 있는 너희들에게"라는 부제와 함께 사연 많은 듯한 눈을 한 청초한 소녀가 나를 응시하는 것 같다. 그녀는 책 속에서 죽임을 당한 것이 분명하다. 어떤 일들이 꿈 많은 소녀를 죽음으로 몰고 갔을까? 책의 띠지에 적힌 두 문장이 시선을 끈다.
"다정함은 오늘을 버티게 하는 강렬한 힘이 있다."
"세상이 진보한 만큼, 우리의 인간성도 나아졌을까?"
이 메세지를 던지기 위해 작가님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셨을까?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기대하는 맘으로 책장을 넘긴다.

제갈윤이라는 한 여학생의 자살로 이 책은 시작된다. 학교 오픈 채팅방에 죽은 아이인 제갈윤이 등장하며 잊혀진 줄 알았던 사건이 다시 주목받게 된다. 그리고 이 여학생의 죽음에는 함께 동아리 활동을 했던 4명의 친구가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 네명의 아이들이 제갈윤으로 추정되는 아이들에게서 편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 편지에는 그토록 숨기고 싶어 쉬쉬하던 4명의 잘못이 쓰여있었다. 제갈윤의 담임이었던 나현진 선생님은 교장선생님께 받은 임무로 아이들을 면담하며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한다.
이 네명과 윤의 관계는 평범한 듯하지만 특별한 관계라 할 수 있다.
윤에게 고백했지만 보기 좋게 차여버린 성규,
윤과 사귀긴 했지만 그 사실을 비밀에 부쳐야 했던 우진,
윤과 어릴적부터 단짝으로 지냈지만 사실을 누구보다 거리가 있었던 소영,
윤의 엄마의 즉사의 사고를 목격한 동호.

한 학생의 죽음을 두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 아이, 어른할 것 없이 책임을 회피하고, 진실을 숨기기에 급급하다. 아이들은 저마다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이기적으로 변해간다. 제갈윤의 죽음에 자신들의 잘못이 있는 줄 알면서도 말이다. 이것은 아이들을 통해 보여주긴 하지만 어쩌면 어른들과 똑같은 모습이 아닐까?
모두에게 시선을 끌 만큼 괜찮은 아이였던 제갈윤은 왜 죽을 수 밖에 없었을까?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사람을 대할 때, 아이에게 가르쳐야할, 가져야 할 마음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청소년 자살을 통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구성이 이 책에 흡입력을 준 것 같다. 과연 누구 때문에 윤이 죽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책을 내려 놓을 수가 없었다.

사실 작가님의 책은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보니 김하연 작가님의 다른 청소년 소설책인 <시간을 건너는 집>이 읽고 싶어졌다. 청소년 문학책을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청소년 문학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 주제가 전달하는 무게감은 어느 책보다도 묵직한 것 같다. 다정함과 인간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진실 뒤에 숨은 비겁한 이기심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번호 제 목 작성 날짜
243 [신간평가단 6기]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정예지 2022-11-11
242 (신간평가단)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김은영 2022-11-10
241 [신간평가단] 『너만 모르는 진실』 유현주 2022-11-10
240 [신간서평단 6기] 우주,상상력 공장 김혜숙 2022-11-10
239 [신간평가단 6기]너만 모르는 진실 문석현 2022-11-10
238 [신간평가단 6기] 너만 모르는 진실 김지선 2022-11-10
237 [신간평가단] 너만 모르는 진실 - 김하연, 특별한서재, 협찬 도서 안율원 2022-11-09
236 [신간평가단 6기]너만 모르는 진실 문미영 2022-11-09
235 [신간평가단]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유현주 2022-11-08
234 너만 모르는 진실 김수현 2022-11-08
이전 10 개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다음 10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