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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 6기] 우주, 상상력 공장 - 권재술 지음
작성자 정은숙 등록일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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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란 존재합니까?
과거, 현재, 미래.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고 믿는 '현재'는 존재합니까?

[우주, 상상력 공장]을 읽고나서야 어디서 어디까지 우리가 착각하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시간을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다고 말하고, 시간이 없다고 말하기도 하고, 있다고도 말합니다. 시간을 거슬러 과거를 떠올리기도 하고,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인 미래를 상상하여 꿈을 꾸기도 합니다. 지구상의 수 많은 생물들과 인간이 다른 점이라면 이렇게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우주, 상상력 공장]이 태초에서 시작하여 태종의 마지막 순간을 상상하는 것과 같습니다. '빅뱅'이 있기 전 우주의 상태는 우리의 상상력으로도 한계치를 넘습니다.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첫 시작을 '빅뱅'으로 두고 시간에 따른 흔적들을 추적해 보겠습니다. 138억년 전 태초가 있었고 그로 인해 '존재'들이 등장합니다.

물질이 모여서 생명이 되고, 생명이 생각을 만들어냈습니다. 생각이 문명을 만들어냈고요. 생명과 생각이 모두 물질에서 나온 것이지만 물질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었던 속성은 아닙니다. (41쪽)

상상해 보십시오. 당신이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곳에 홀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났는지 알 수 있습니까? 시간의 존재를 느낄 수 있습니까? 막연하게 있다고 믿었던 시간이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우리가 '시간'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물질의 변화 입니다. 지나간 과거도 물질이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의 과정이었고, 다가올 미래는 현재의 위치에서 앞으로 나아갈 변화의 목적지 입니다. 현재라고 인식하는 순간에도 이미 현재는 과거가 됩니다. 그것이 단지 0.00000001초라 하더라도 이미 지나온 위치니까 시간을 되돌리는 방법이 없는 한 물리적으로 과거, 현재, 미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되돌린다고 한 시간 역시 우리가 만들어낸 관념이고 개념일 뿐 실재하지 않습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유발하라리의 [사피언스] 등등의 책을 읽으면 좋지만 사실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면 읽기도 어렵고 이해하기는 더 어렵고 '존재'하는 지도 잘 모르겠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만 같아 읽을 생각조차 안하게 됩니다. 뉴턴의 운동법칙이 내게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엔트로피가 왜 높은 상태로만 변하는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과 특수상대성 이론이 '나'와 무슨 관계인지, 유클리드 기하학, 입자물리학, 플랑크 상수, 쿼크, 원자와 양성자, 핵분열과 핵융합, 찬드라세카르 한계, 블랙홀, 중력과 진화에 이르기까지 도대체 살아가는데 하등 도움이 안되는 이런 것들을 왜 알아야 하는지 의문이 들 것입니다. 사실 몰라도 살아가는 데 상관이 없습니다. 빅뱅의 순간부터 생겨났다는 우주가 팽창을 하든 쪼그라들어 하나의 점으로 돌아가든 현재 유기체 생명력의 한계 100년를 사는 인간이 왜 걱정을 하고 알아야 하겠습니까. 하지만 우린 궁금합니다. 인간이 가진 능력, 미래를 상상하는 그 능력 때문에 더욱 다가올 세상이, 보이지 않는 우주가 궁금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 자체에 대해서도 5퍼센트 정도만 알고 있음에도 대기권 너머의 세상이 궁금합니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방대하고 깊은 책들을 통찰하고 해석하는 것은 연구자들에게 맡기고 시간의 흐름, 변화를 목격하는 것과 같이 눈에 보이는 현상들을 알아가기 위해 [우주, 상상력 공장]에서 만들어낸 설명서로 생각의 폭을 넓히는 것, 이것이 지금 필요한 전부 입니다.

필요하더라도 재미가 없으면 도루묵 입니다. 그런점에서 [우주, 상상력 공장]은 새로운 지식으로 흥미를 유발하고, 기존의 수많은 이론들을 잘 엮어서 스토리를 만들어 지루하거나 재미가 없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조금만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우리나라의 인공 태양 기술이 세계 최초, 세계 최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세계 최초, 최대가 고작 몇초, 몇십 초의 성공이라고 뉴스에서 대서특필 할 때 이상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왜 대단한지, 그게 무슨 의미인지, 얼마나 대단한 건지. 핵분열을 이용한 원자력발전의 경우 무거운 원자의 핵이 쪼개지면서 발생하는 열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식 입니다. 깨끗한 전기가 만들어지지만 핵분열에 쓰인 연료봉들은 방사선물질들로 인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가벼운 원자의 원자핵이 결합하여 무거운 원소로 변화 되면서 열을 내는 방식인 핵융합의 경우 수소와 산소가 만들어지는게 다 입니다. 그럼 이 방식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면 되겠다고 하지만 지구상에서 핵융합이 되기 위해선 1억도 이상의 온도로 300초를 유지해야만 가능합니다. 지표에서 1억도 이상의 온도를 견딜 수 있는 물질도 존재하지 않고 있다고 해도 300초를 유지한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습니다. 그런 기적의 최초를 우리 연구진들이 '인공 태양'이라는 이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세계최초 '1억도 30초'의 의미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비로소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살아 숨쉬는 지금, 여기가 기적이라는 사실을 거대한 우주의 태초와 수 많은 시간의 경과에서 배우게 됩니다. 태어나면 누구나 죽습니다. 우주 또한 태초가 있으면 태종이 있을 것 입니다. 끝이 있음을 알아도 살아야 하는 것과 같이 우리는 우주에 대한 상상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우주, 그리고 생명과 문명의 미래'를 담은 [우주, 상상력 공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관심있고 흥미를 느끼는 만큼 무엇이든 가져갈 수 있습니다.

꿈 꾸는 자에게 행운이 있기를. [우주, 상상력 공장]을 추천 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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