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웃음을 짓는 소녀의 얼굴이, 책을 덮은 채 조용히 바라본 표지는 웃는듯 우는듯 애잔한 표정을 짓는것만 같다.
깊은 물 속. 잔잔하기도 까마득 하기도 한 검고 검은 물 속은 사람의 마음만 같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던 마음 깊숙한 마음 속 이야기들을 짧은 여덟편에 담았다.
(p.38)사람이든 책이든 각기 맞는 자리가 있었다. ° 도서관 이곳저곳 어딘가에 소속되지도 부여되지도 못한채 떠도는 유령책처럼, 나의 자리를 찾아 방황하던 내가 떠 올랐고,
(p.78)서로 같은 공간에 살고 있지만, 서로가 속한 세계는 엄연히 달랐다. ° 라이프 가드의 진희와 같은 환경 속 다름을 느끼는 유지처럼, 때론 함께 있어도 그 속에서 다름을 느끼는 내가 떠 오르기도 했다. ° "프로방스"
토닥토닥. 깊은 물 속 어두운 곳에서 느끼는 묵직한 외로움과 불안함을 잔잔히 다독여 주고 싶게 만드는 소설이다.
(p.39)감자밭 고랑에 손을 넣은 듯 그 책들을 읽을 때의 기억이 줄줄이 끌려 나왔다. ° 마제윤작가님 의 말처럼, 누군가의 삶을 진실히, 온전히 이해하고 싶다면 단편소설을 읽어야 한다. 짧은 글 속에 작가의 생각이 작가의 인생과 사상이 자신도 모르게 종종 묻어나오곤 한다.
☆ 출판사 《특별한 서재》에서 책을 지원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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