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가 고개를 젓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그건 과학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을 때나 하는 말이지 큰 고통 없이 아름다운 공연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난 잘 모르겠어."
"예술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겠지만, 적어도 난 이렇게 생각해. 예술이란, 인간의 노력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럽고도 아름다운 표현이라고. 근데 몸을 시술해서 예술을 표현한다면, 그게 주사를 맞고 번개처럼 달리는 운동선수와 뭐가 다르겠니?"
"어이가 없네! 시술받은 발레리나들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아. 살이 찌지 않으려고 틀림없이 식단 조절도 할 거야. 또 감정 연기를 잘하기 위해 공부도 해야 한다고단지 큰 부상을 피하기 위해 하는 시술이야." 로미는 새초롬한 얼굴로 이어 말했다.
"나도 너만큼 발레를 사랑해. 다만, 좀 더 편리하고 안 전한 방법으로 표현하기 위해 과학의 힘을 빌리자는 거 야. 난 과학의 힘을 믿어. 아마 앞으로 더 많은 발레리나 들이 시술을 받을 거야. 그건 틀림없이 대세가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