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건너는 집」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한 마법의 문 『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 시간을 건너는 집 2』 청소년 소설 「시간을 건너는 집」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김하연 작가의 신작 『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 시간을 건너는 집 2』 .. 이번에는 임대 아파트에 사는 한 부모 가정 민아,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 아린, 지적장애 가족을 둔 소년보호시설을 탈출한 소년범 무견. 1편에 이은 동일한 배경이지만 조금은 색다른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하얀 운동화를 신은 민아, 아린, 무견이 과거, 현재,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의 집에 모였다. 각자 가진 상처는 달랐다. 그런 이들이 모였고 예민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 서로에게 차갑다.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때문에 이들이 과거, 현재, 미래 중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진다. 선택의 날이 되기 전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로 인해 아이들은 과거로 돌아가게 되는데... 집사의 후회와 성장이 더 해진 『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 시간을 건너는 집 2』 부모가 만드는 꿈과 자신의 꿈이 충돌하자 숨어버린 아린의 선택이, 그러면 안 되지만 소년보호시설에서 탈출해야만 했던 무견의 선택이.. 그리고 민아까지... 세 아이들이 가진 상처는 마음이 아프다. 어린 친구들이 감당하기에 무겁기도 했다.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할 선택.. 선택을 하는 과정이, 선택의 결과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른다. 선택의 선택에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대로 부풀었던 가슴이 순식간에 오그라들었다. 아빠가 짓고 있을 의기양양한 표정이 생생히 그려졌다. 헛된 희망을 품은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모든 희망은 결국 사람을 무너뜨린다. (p.88)
인생이 어디에서부터 꼬였는지도 알 수 없었고, 안다 한들 그 순간으로는 돌아갈 수 없었다. 그리고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미래는 엉망진창인 과거보다 훨씬 두려웠다. (p.106)
멤버들은 세 개의 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지. 그 선택이 아니더라도 삶은 선택의 연속이야.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든 시간은 흐르고, 그 선택이 옳았는지 아닌지는 시간이 흘러야만 알 수 있지. 잘못된 선택을 했나 후회가 들더라도 당시에 최선을 다했다면 안타까워할 필요 없어. 우리에게는 바로잡을 시간이 있으니까.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으며 나아가는 게 인생이니까. (p.131)
1권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기존 독자들은 1권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청소년들에게 따스한 마음의 위로를 전해줄 수 있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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