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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은 제목과 표지의 그림이 '난 타임슬립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 『언간독』이라는 책이 '역사도 담고 있습니다.'라고 알려준다. 이 책은 특별한서재의 아동 브랜드 특서주니어의 특서어린이문학 일곱 번째 작품이다. 한여름 조선에 몰아닥친 눈보라와 한파라는 흥미로운 이야기 『빙하 조선』으로 만났던 멋진 이야기꾼 정명섭의 작품이다. 작가는 이 책에서도 역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이렇게 쓰면 재미와 흥미 그리고 의미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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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으로 갈 수 있는 많은 시간 중에서 열두 살 주희는 1937년의 시골로 가게 되었다. 그것도 자고 일어나니 그곳이었다. 옥천. 그곳은 증조할머니의 고향이다. 주희는 가본 적도 없고 얼굴도 모르는 증조할머니의 고향은 그저 '그곳'이었다. 그런데 '그곳'을 '이곳'으로 바꿀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친구 갓난이를 만나면서 주희는 역사의 소중함을, 언간독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열두 살 동갑내기 홍갓난은 이곳에서는 친구이지만 현실에서는 증조할머니이다. 그런 증조할머니 유품 속에서 있었던 언간독을 주희는 왜 아이돌 멤버 지승에게 주려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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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는 타임슬립을 통해서 증조할머니의 유품 언간독이 품은 안타까운 사연과 가치를 알게 된다. 그리고 타임슬립이 우연하게 일어났듯이 언간독의 비밀도 우연하게 알게 된다. 주희와 함께 이야기 속을 동행한 우리도 그 비밀을 쉽게 알게 된다. 하지만 누구도 쉽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1937년 그곳에서는. 일제 치하의 우리나라로 타임슬립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상상만으로도 아픔과 슬픔으로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 시대로는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창작 노트에서 작가가 말하고 있듯 '역사는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기에 그때 그곳의 이야기도 잊지 말아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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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간독은 비밀을 가지고 있지만 이 책은 '창작 노트'라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뛰어난 스토리텔러 정명섭이 들려주는 소설 창작 과정은 이 책이 가진 많은 재미 중에서 으뜸이다.
"특별한서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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