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 이시형 박사가

90년을 살아오면서 인생길에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책이다.

100권 이상의 책을 출간하면서도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자신의 지나온 인생과 사람의 이야기를 전한다.

1부에서는 일제강점기 속에서 가족과 보낸 어린 시절의 주변인들과 엄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

전쟁을 겪으면서 세 친구와 의지하며 견뎌낸 기억,

미국 인턴 시절의 기억과 노년에 이르러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없는 현재의 기억을 되돌아본다.

2부에서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키워드를 뽑아 인생 수업 9교시라는 가르침을 주며

3부에서는 박상미 교수와 나눈 인터뷰를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인생사에 밀고 밀리며 만난 사람들……,

그들은 대단한 사람이라기보다는 우리 이웃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지만

저자의 삶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한 사람으로

이분들이 아니었다면 자신의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지 아찔하다고 전하며

소중한 관계에 대해, 사람에 대해

따스하면서도 저자 특유의 위트 있는 조언을 하며

오랜 삶을 살아온 대선배로서 전하는 문장 하나하나가 가슴에 깊이 남는다.

90년의 인생을 사신 노학자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살아라, 어떻게 살아야 한다.'라는 말을 전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에서 만난 사람을 통하여

원만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별것도 아닌 참으로 하찮은 일에도 행복을 느끼며,

과한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편해지고 몸도 편해짐을 전해준다.

인생의 대선배에게서 듣는 경험을 통하여

참된 삶을 다시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