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내 절친 3인은 지금도 한 명만 남았다. 한 친구는 간이 안좋아 한참 병마를 치르며 고생했고, 또 한 친구는 자다가 이승을 떠났다. 착한 일도 많이 했으니 어딜 가나 편히 잘 지내리라 믿는다._p108 세로토인 관련 정신건강내용을 통해 접해왔던 #이시형 님이 자신의 인생을 털어놓은 인생 에세이, < #이시형의인생수업 >을 만났다. 90세 국민 정신과 의사답게 그의 인생에 들어왔던 이들이 참 다양하고 많았는데 그 만남들을 통해서 한 사람의 시간들이 채워지는 것을 읽는 느낌이 참 감동이였다. 나이 만큼이나 긴 세월이라서 우리나라 아픈 역사가 엿보이기도 하고, 유학이라는 것이 흔치 않았던 시절에 겪은 미국 경험들도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어지는 이시형 님의 짤막한 에세이들이 참 좋았는데, 그 특유의 부드러운 감성과 여유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간만에 편안한 소파 같았던 시간이었다. _“키만 크다고 어른인가요?” 내가 대학생 때 읽은 김내성 소설의 한 구절이다._p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