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신간서평단] 그 여름 노랑나비
작성자 서미란 등록일 2024-06-02    
첨부파일




0대 시절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고 직접적으로 나와 아무런 고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슬픔에서 빠져나오기가 몹시 힘들었다. 한정기 저자의 [그 여름 노랑나비] 작품은 한국 전쟁을 겪은 구십 세 할머니와 열여섯 살인 고은과 한 방을 나누어 쓰게 되면서 현재와 과거가 섞인 시간대를 오고 간다. 사회 선생님이 내어주신 과제에 머리가 아픈 고은, 프라이 빗한 자신의 방까지 빼앗기자 침울하다.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던 외할머니는 동거가 시작되자마자 고은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해방이 되고 나라는 더 흉흉해졌다. 사람들은 좌익과 우익으로 갈려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하던 어느 날 삼촌이었던 광현은 지서에 잡혀가 몸이 성한 곳 하나 없는 몸으로 수레에 실려 집으로 돌아온다. 삼촌의 죽음이 얼마 지나지 않아 오빠였던 광수마저 지서로 끌려가게 되지만 처가의 도움으로 풀려났다. 전쟁이 터졌다는 소리를 들은 아버지는 아들 광수와 며느리를 처가로 피난 보내고, 나머지 식구들과 함께 전쟁을 대비한다. 선예는 피난 가는 친구들에게 금방 다시 만나자 말하며 친구들과 작별한다. 총알이 날고 포탄이 쏟아지는 와중에 만들어둔 방공호에서 다섯이나 되는 동생들을 챙기고 단도리 하며 보내던 이들에게 또한 번 불운이 찾아온다. 할머니 이야기를 듣는 내내 미움과 증오는 어디서 시작되는지 전쟁은 왜 시작되는지 고은은 머릿속은 물음표로 가득하다.


이 작품은 전쟁의 참혹한 광경을 전하기보다는 전쟁을 겪은 세대와 현 세대와의 새로운 이해의 지평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전쟁 속에서도 북한군에게 솥과 불을 빌려주거나, 북한군 대장에게 별 모양의 수를 놓아줌으로써 아군과 적군이기 전에 인간이라는 점과 전쟁이라는 인간의 공포심 속에서도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고 선한쪽으로 내딛고자 하는 인간애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번호 제 목 작성 날짜
722 그 여름 노랑나비 신간 2024-06-06
721 (신간평가단9기) 그 여름 노랑나비 김혜옥 2024-06-05
720 (신간평가단9기) 아인슈타인은 없다. 김혜옥 2024-06-05
719 [신간평가단] 아인슈타인은 없다 이영주 2024-06-04
718 [신간평가단] 아인슈타인은 없다 류보람 2024-06-03
717 [신간평가단9기] 그 여름 노랑나비 이지연 2024-06-03
716 [신간평가단]그 여름 노랑 나비 박형녀 2024-06-03
715 [신간서평단] 그 여름 노랑나비 서미란 2024-06-02
714 [신간평가단] 그 여름 노랑나비 신승철 2024-06-02
713 [신간평가단] 아인슈타인은 없다 서미란 2024-06-02
1 2 3 4 5 6 7 8 9 10 다음 10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