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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9기] 기후 위기 CC스토어
작성자 김길성 등록일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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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CC스토어]는 어린이들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하는 독특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딸기, 김치, 감자칩, 미역국, 쌀밥, 초코바와 같은 다양한 음식을 통해 기후 위기의 개념을 전달한다. 책 제목의 'CC'는 'Climate Crisis'의 약자이며, 이 책은 지금 존재하는 상점이 아닌, 2054년의 지구와 연결된 메타버스 내에 존재하는 상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30년 후에는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경각심을 아이들에게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기후 위기를 아이들에게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딸기 한 알에 10만 원이라는 설정은 기후 위기로 인해 딸기가 거의 사라지게 되어 극도로 비싸진다는 가정을 통해 설명된다. 이처럼 상상하기 힘든 미래를 통해 아이들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처음에는 황당하고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나겠어? 하고 의심이 들 수도 있지만, 기후 위기를 방치하면 30년 후의 지구는 우리가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이 책은 'Global Warming' 대신 'Global Heating'이라는 용어를 도입한다. 이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더 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Global Heating'은 지구가 펄펄 끓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지구인들이 환경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냄비 속 물이 끓어 넘치듯이 지구도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는 경고다.


[기후 위기 CC스토어]는 아이들에게 기후 위기를 방치하면 30년 후의 환경이 현재와는 너무나 달라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또한,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는 아쉬운 점도 있다.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데 있어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으며, 아이들이 기후 위기의 원인 제공자가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 실제로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은 생산자와 산업 활동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점이 강조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다소 생소하고 때로는 어려울 수 있지만,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며 기후 변동성에 대해 이해하고 환경의 소중함과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으며 기후 문제에 대해 대화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을 고민해 보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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