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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9기] 그 여름 노랑나비
작성자 박현정 등록일 202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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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사실 전쟁이란 걸 겪어보진 않았지만 세계 곳곳에서 자주 접하는 소식들을 들어보면 괜히 내 가슴이 철렁할 때가 많다. 대한민국이란 나라도 완전한 종전 국가가 아니기에 더욱 그러한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이 책의 이야기를 주로 끌고 가는 주인공인 김선예 (채고은의 외할머니), 채고은(김선예의 손녀). 그외 화자와 순덕, 용칠, 선예의 가족들...


전쟁이 터지자 피란에 떠나는 일부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

그리고 마을에 남아있는 사람들. 철부지 5동생들...


그 중 마음 아팠던건 선예의 동생 삼수의 죽음.

반전이 컸던건 전쟁이 끝나면 결혼하자 했던 용칠과 화자.

그런데 책 끝무렵에 나온 그 것. 어떻게 그럴수 있지 싶었던 부분이기도 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생생함을 느꼈던 부분은 직접 겪지 않았지만 치매를 앓고 있던 고은의 외할머니가 그 당시의 상황을 얘기할 때만큼은 눈을 감았을 때 그림 그려지 듯 그려졌다는 점이다. 실제 고은의 외할머니가 바로 옆에 계신듯 한 느낌도 들었다. 


수를 잘놓고, 손재주가 좋았던 고은이의 외할머니 젊은시절 한 북한군 대장이 그의 부하 일부와 집을 찾는다. 다 떨어져 갔던 별을 수놓으며 선예는 빈다. 무사히 전쟁이 끝나고, 그 가족들이 잘 돌아가길 기도하며 또 빌었다. 


또 한가지 신기해하며 읽었던 부분은 돌아가는 북한군 뒤로 수백마리의 노랑나비들... 

그 뒤를 따라가는 나비의 모습을 보며 죽어서라도 고향에 돌아가고 픈 영혼의 작은 몸짓으로 짐작하며...


무엇보다 전쟁이란 이 두 단어를 절대 가볍게 보아서는 않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 내 주변 국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기사거리로 들려오는 요즘 그 상황들을 하나의 일들로 뭉뚱그려 보내서도 않되겠다는 필요성도같이 느꼈다. 

절대 당연하지 않은 특수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그 어떤것도 한 나라의 이익 만을 위해서 전쟁은 일어나서는 않된다. 

사실 바라건데 전쟁이란건 일어나지 말아야 할 비극은 확실하다. 이 책을 통해 전쟁이란 단어를 다시한번 곱씹고 생각할 기회를 준것만 같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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