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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가짜 모범생
작성자 구자은 등록일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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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꿈을 짊어진 '가짜 모범생'들에게

"우리의 꿈은 온전히 자신만의 것인가?"


표지의 소개글과 제목을 보고 이끌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특히 입시 현장에서 20년동안 아이들을 가르쳐오면서

'교육 학대'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를 매번 느낀다.

내용에 나오는 주인공의 엄마의 심정은 내가 오랫동안 현장에서 봐왔던 모습들과 많이 겹치곤 한다.

그리고 더불어 아이들의 지친 눈빛이 떠올라서 읽으면서 마음이 내내 묵직했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에요? 

아이들이 질문을 해도 명쾌하게 대답해 줄 수 없었던 내가 부끄럽다. 

내가 졸업한 게 20년 전인데도 바뀐 것이 없다. 더 치열해졌을 뿐.


주인공 선휘가 갈증을 느끼고 콜라를 찾는 마음을 안다. 

사랑하지만 고통스럽고 괴로운 관계가 되어버린 엄마와의 갈등을 나타내는 부분들은 

선휘의 옆에서 같이 숨죽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곤했다.

발랄한 은빈이라는 인물이 등장해줘서 기뻤다.


아이들의 심리를 세부적으로 잘 표현해주신 작가님의 이력을 살펴보았다.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불량가족 레시피>를 쓰셨던 분이구나. 역시.


나 역시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이자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양쪽의 감정을 알기 때문에 늘 스스로를 가장 경계하게 된다.

이 책은 최근에 공부가 싫어요~ 방학인데 놀고싶어요~를 노래하고 있는 

우리 중등 제자들에게 추천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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