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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 초록눈의 아이들
작성자 류보람 등록일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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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초록 눈의 아이들》
?? 지혜진
?? 특별한서재 @specialbooks1


나는 아무생각 없이 쳐다본다고 했지만, 나의 눈빛에서 그분들은 어떤 것을 느낄까.....?


내가 사는 지역은 공단 인근 지역이라 외국인 노동자 분들이 많이 살고 있다.

그 분들이 따로 모여사는 마을이 있고 그곳에 가면 '여기가 한국인가?' 싶다.

간판도 외국어, 식당도 현지식(우리집에서 버스한번만 타면 인도 현지식 카레를 맛볼 수 있다.) 은행 직원도 핸드폰 가게 직원도 모두 외국인이다.


이 책은 폐쇄적인 조선 사회 다문화 가정 이야기다.
1627년 조선에 정착한 최초의 유럽인 '얀 벨테브레이'를 모티브로 탄생한 이야기다.

인간도 계급으로 차별했던 시대.
외국인으로서의 삶은 어땠을까?


끝단이와 양희는 '초록눈'을 가진 다문화 가정의 소녀로 마을 사람들의 차별과 배척을 받으며 끝단이는 산속에 숨어살고, 양희는 두건으로 머리를 감추며 지낸다.

p.98
"나무마다 다 다른 결이 있다. 그 결을 해쳐서는 안 돼."
"아버지, 그럼 왜 사람들은 우리를 해치려고 해요? 하다 못해 불에 타 버리고 말 나무의 결도 지켜 줘야 하는데요."


끝단이 동생 끝동이는 올해의 두엄장사가 되어 사람들 사이에 섞여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누구에게도 무시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양희는 화약을 만들고 싶다.
조선에서 귀한 화약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이야기 마지막에 끝단이가 "저는 제가 세상과 다른 게 겁나지 않아요. 숨어 있지 않아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라고 말하는데 너무 감동적이다.

p.199
"그래. 모두 같은 힘이었다면 이렇게 빨리 땅이 기름지진 않았을 거다. 각자 갖고 있는 것이 달라서 결과가 더 좋았구나"
"다른 건 잘못된 게 아니에요. 그렇죠. 아버지?"


'요즘같은 다문화 시대에 무슨 외국인 차별인가.' 했지만 백화점이나 마트를 갔을 때 외국어가 들려오면 나도 모르게 쳐다보게 된다.
나는 차별따위는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혹시 나의 눈빛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 번 생각했다.
다른 건 잘못 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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