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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산 패밀리 5
작가 박현숙 저자(글) · 길개 그림/만화
ISBN 9791167031655
출간일 2025-05-30
정 가 14,500
페이지/판형  172쪽 / 152*195*20mm

책소개

책소개

눈앞의 거짓말에 속지 않는

‘진실’을 알아보는 눈과 마음이 필요해!


“이름 없는 개의 새끼 강아지를 데려간 범인이

대장과 번개라고? 말도 안 돼!”


천개산 패밀리 앞에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개!

대장과 번개가 자신의 새끼 강아지를 훔쳐갔다고 하는데?


억울한 마음에 대장과 번개는 몇 번이나 진실을 말해보지만

이름 없는 개는 좀처럼 믿으려 하지 않는다.


결국 직접 진실을 찾아 나선 천개산 패밀리는

이 모든 오해를 바로잡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한 마디의 거짓말이 만든 ‘오해’에 속지 않고

꼭꼭 숨은 ‘진실’을 찾아 나선 『천개산 패밀리』의 다섯 번째 이야기!


㈜특별한서재의 아동 브랜드인 특서주니어의 어린이문학에서 『천개산 패밀리』 시리즈 4권이 출간되었다. 『천개산 패밀리』는 베스트셀러 『수상한 시리즈』의 동화 작가 박현숙이 한층 확장된 넓고 깊은 창작의 세계에서 돋보이는 상상력으로 서사의 개연성과 완결성을 추구하는 작품이다. 권마다 숨겨진 비밀과 복선, 반전을 선사하면서도 문학적, 동화적 가치를 놓치지 않는 글은 작가 박현숙의 세계, 이야기 힘을 가장 완벽하게 보여 준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6646799>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글 : 박현숙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이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다.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그동안 『국경을 넘는 아이들』 『어느 날 가족이 되었습니다』 『완벽한 세계에 입장하시겠습니까?』 『가짜 칭찬』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우리 반』 『수상한 학원』 『수상한 친구 집』 『기다려』 『수상한 식당』 『수상한 편의점』 『위풍당당 왕이 엄마』 『수상한 도서관』 『수상한 화장실』 『수상한 운동장』 『수상한 기차역』 『수상한 방송실』 『수상한 놀이터』 『궁금한 아파트』 『궁금한 편의점』 『빨간 구미호 - 사라진 학교 고양이』 『고민 해결사 콧구멍 11호 - 귀뚜라미 방송 사고』 등 많은 책을 썼다.



그림 : 길개

세상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그림을 그리고 다니는 ‘길개’입니다. 동물과 예쁜 풀을 그림에 담는 것을 좋아하고, 산책을 즐깁니다. 받은 사랑만큼 감사함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살고 싶습니다.

목차


01 이상한 개
02 거짓말
03 억울하다, 억울해
04 원래 그런 게 아닌데
05 많이 아픈 거 같다
06 사라진 죽은 강아지
07 루키는 알고 있다
08 생선 두 마리와 루키
09 증거가 필요해
10 강아지를 찾아 주고 싶어
11 파란 대문집
12 이름 없는 개야, 걱정하지 마

『천개산 패밀리 5』 창작 노트


책속으로
“오늘은 엄청 재수 좋은 날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아 참. 대장, 아까 그 개 있잖아? 좀 이상하지 않아?”
번개가 부침개를 씹다 말고 대장에게 물었다.
“무슨 개?”
뭉치가 끼어들었다.
“마을 입구에서 못 보던 개 한 마리를 봤는데 이상하더라고. 빗속에서 멍청하게 앉아 있었어. 대장이 부침개 한 장을 줬거든. 배고파서 그런가 하고 말이야. 그런데 거들떠보지도 않아.”
“먹을 걸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고? 진짜 이상하네. 어쩌면 그럴 수가 있어?”
뭉치 눈이 동그래졌다.
“버려진 지 얼마 되지 않은 걸까? 갑자기 버려지면 당황해서 먹을 게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어.”
미소는 그럴 수도 있다고 했다.
“아니야. 척 봐도 아주 오랫동안 떠돌았을 거 같은 모습이 었어. 느낌도 그래. 멍하니 앉아 있긴 했어도 눈빛이 날카로웠거든. 뭐든 다 지킬 거라는 눈빛 있잖아. 주인이 지켜 주는 개들은 그런 눈빛을 갖고 있지 않아.”
“그럼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지 그랬어?”
“물어봤지. 그런데 대답을 하지 않아.”
“다른 마을에서 떠돌다 왔나 보네. 그런데 그 개가 무적이 밑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해?”
뭉치 말에 번개가 얼굴을 찡그렸다.
--- pp.21~23

-
갑자기 그 개가 나와 미소가 있는 쪽으로 다가왔다.
“헉.”
나는 깜짝 놀랐다. 그 개는 뒷다리를 질질 끌며 앞다리로만 깡충거리며 뛰었다.
“뭣 좀 물어볼게.”
가까이에서 본 그 개의 눈빛은 더 날카로웠다.
“까만 털에 목털이 긴 개 못 봤니? 덩치는 아주 크고 눈은 파란색이야. 그리고 또 한 마리. 갈색 털에 두 귀가 쫑긋하고 성질깨나 있을 거 같은 진돗개.”
그 개가 말하는 개는 대장과 번개가 분명했다.
“아? 대…….”
나는 말을 하려는 미소 옆구리를 슬쩍 쳤다. 미소가 얼른 입을 다물었다.
“그 개들은 왜 찾아?”
“물어볼 말이 있어서.”
“가, 가끔 보기는 하는데 오늘은 못 봤거든.”
아무래도 사실대로 말하면 안 될 거 같았다.
“그 개들을 꼭 만나야 해. 엊그제 봤었는데 그때는 몰랐
어. 알았더라면 그냥 보내지는 않았지. 어디에 잘 나타나는지 말해 줄래?”
갑자기 개의 눈빛이 번득였다. 그렇지 않아도 날카로운 눈빛이 더 날카롭게 보였다.
“뭐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그런데 뭘 알았더라면? 무슨 일인데?”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았다.
“그놈들이 범인이었어.”
“범인?”
미소와 나는 서로를 마주 봤다. 미소 눈이 더 이상 커질 수 없을 만큼 커졌다. 범인이라는 말에 놀라기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 pp.26~27

-
이름 없는 개가 뒤돌아서 앞다리로 깡충깡충 뛰며 뒷다리를 질질 끌고 갔다. 몇 걸음 뛰어가던 이름 없는 개는 곧 멈추고 헉헉거렸다. 나는 이름 없는 개에게 달려갔다.
“검은 개와 진돗개가 뭘 잘못했는데? 뭘 잘못했는지 알아야지 우리가 도와주지.”
나는 이름 없는 개 눈치를 보며 물었다.
“우리 아기를 데리고 갔어.”
“아기?”
“우리 아기가 여기에 있었거든. 그런데 진돗개가 우리 아기를 입에 물고 막 흔들면서 달려갔대. 아주 꽉 물고 말이야. 진돗개 이가 무지하게 날카로웠대.”
나는 이름 없는 개 말이 당황스럽고 황당하기도 했다. 대장과 번개가 이름 없는 개의 새끼를 데리고 가다니?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대장과 번개는 새끼 강아지를 데리고 온 적이 없다.
“엊그제 처음 봤을 때부터 두 마리 다 느낌이 별로였어.”
이름 없는 개 입에서 으드득 어금니 가는 소리가 났다.
--- p.29

-
“당장 이름 없는 개한테 가자고. 나는 억울한 건 못 참아. 만약 지금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가 거기에 있다면 물어뜯어서라도 이름 없는 개 앞에서 사실을 말하게 만들 거야.
대장, 어서 가자고.”
번개가 길길이 뛰었다.
“번개야, 진정해. 지금 이름 없는 개는 새끼 때문에 예민해져 있을 거야. 예민할 때는 누가 뭐라고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아. 자기 생각이 옳다고 믿는 경우가 많아. 그리고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가 거기에 있다면 번개 네 성질에 당연히 싸움이 나겠지.”
대장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을 해 보자고 했다.
“아, 답답해. 억울하다, 억울해. 이러다 꼼짝없이 죽은 강아지를 물고 간 범인으로 몰리게 생겼어. 나는 세상에서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가 제일 싫어. 정말 짜증 나. 영원히 외톨이로 살아라.”
번개 입에서 뜨거운 바람이 쌕쌕 나왔다.
“어? 저기.”
그때 먹자골목 끝으로 이름 없는 개가 나타났다. 이름 없는 개 뒤로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가 멀찌감치 떨어져서 따라오고 있었다.
“세상에. 저 다리로 걸어 다니는 거야?”
번개가 놀랐다. 대장 눈도 놀란 표가 역력했다. 이름 없는 개는 앞다리로 뛰어 뒷다리를 끌며 오고 있었다.
대장이 이름 없는 개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는 슬며시 사라졌다.
--- pp.37~38

-
나는 파도에게 이름 없는 개 이야기를 했다.
“그래? 나는 그런 개를 본 적이 없는데? 대장과 번개가 오해를 받고 있다니 큰일이군. 그런데 뒷다리를 끌고 다닌다고? 원래 그런 건가? 길에서 살려면 그 다리로는 힘들 텐데.”
파도도 이름 없는 개의 다리가 걱정인 모양이었다.
“내 앞다리가 태어날 때부터 짧았던 것처럼 이름 없는 개도 원래 그럴 수 있어.”
“원래 그런 거 아닌데.”
그때였다. 머리 위에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담장 위에 아직도 검은 고양이가 서 있었다. 나와 파도 그리고 미소가 동시에 쳐다보자 검은 고양이는 흠칫 놀라는 표정이더니 부리나케 담장을 타고 반대편으로 사라졌다.
“내가 한번 알아볼게. 마을 떠돌이 개들을 찾아다니면 이름 없는 개에 대한 정보가 있을 거야. 그리고 죽은 강아지가 어디로 갔는지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몰라. 내가 대장과 번개가 누명을 벗을 수 있게 도와줄게.”
파도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파도 네가 있어서 참 좋아.”
나는 진심으로 말했다.
“나도 천개산 친구들이 있어서 좋아.”
--- pp.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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