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몇 살까지 살고 싶은가? 당신은 몇 살까지 살게 될 것 같은가?” 국민 정신과 의사 이시형의 정년을 위한 조언!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던 수많은 이들에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준 시대의 어른 이시형이 이번에는 초고령 사회를 대비하여 인생 마지막 10년을 준비하는 인문서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를 출간했다.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에서는 우리 역사상 초유의 장수 시대를 맞이하여 2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차지하는 초고령 인구를 ‘신인류’라 칭했다. 무력하고 외로운 노년에 대한 이미지가 아닌, 모험을 즐기고 가능성으로 가득 찬 ‘액티브 시니어’ 즉 신인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최후의 10년을 준비할 것을 역설했다. 평균 연령 83세, 곧 초고령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오늘날 중?노년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도 읽고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책이다!
이시형 박사님이 제시하는 신인류의 삶의 질을 높일 다양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읽으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초고령 인구를 위한 책이 아니라, 젊은 우리들이 꼭 읽고 미래를 대비하는 지도로 가지고 살아야 할 책이다. -박상미(한국의미치료학회 부회장, 수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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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 그리고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이자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정신과 신경정신과학박사후과정(P.D.F)을 밟았으며, 이스턴주립병원 청소년과장, 경북의대ㆍ서울의대(외래)ㆍ성균관의대 교수, 강북삼성병원 원장,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실체가 없다고 여겨지던 '화병(Hwa-byung)'을 세계 정신의학 용어로 만든 정신의학계의 권위자로 대한민국에 뇌과학의 대중화를 이끈 선구자이다. 2007년 75세의 나이에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을, 2009년에는 세로토닌문화원을 건립하고 국민들의 건강한 생활습관과 행복한 삶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수십 년간 연구, 저술, 강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 『어른답게 삽시다』, 『농부가 된 의사 이야기』, 『세로토닌하라!』, 『배짱으로 삽시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죽음의 수용소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서』 등이 있다.
목차
서문
CHAPTER 1 신인류의 등장, 초고령 노인이 몰려온다
한국의 인구 통계표를 본 적이 있나요? 신인류의 등장 요양 병원을 견학하고 역사상 초유의 일 언제부터 노인이냐? 자립의 의미 자살 일단 살아보고 베이비부머의 등장 노인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시대가 온다 노인의 슬기가 필요한 시대 고령자의 사명 하이컬처 아카데미
CHAPTER 2 중년을 다시 본다
언제부터 준비를 해야 하는가? 중년을 다시 본다 어물쩍 넘어가는 60대 사회 변동에 따른 나이에 대한 생각 몇 세부터 몇 세까지 중년이냐 중년과 시장 경기 나이 듦의 역설 나이 경계가 사라진다 중년中年의 다작多作 한恨의 인생 내 나이 내가 결정한다
CHAPTER 3 장수의 늪
나이를 먹으면 어떻게 되나? 건강 수명과 평균 수명 장수의 늪 인생 말년에 아픈 건 안 돼 미국의 부촌 선 시티 끈질긴 생명력 나이를 먹는다는 굴욕감 이것도 사는 건가 자살도 쉽지 않다 가정이 무너진다 마무리를 잘해야
CHAPTER 4 성숙한 하산下山의 기술
늙는다는 것 성숙한 하산의 문화 화려하고 기품 있는 고령화 그래도 어른의 품격을 운전은 졸업 너의 최후에 만세를 웰 다잉 나 먼저 가네 고령은 훈장이 아니다 상속법의 문제 우리 괜찮을까? 자연으로 회귀
CHAPTER 5 최후의 10년, 이렇게 준비하라
그리고 10년 인생 2막 은퇴가 끝이 아니다 비장된 괴력을 발휘하라 광야에 한 그루 노목老木처럼 흙으로 돌아간다 저승이 어드메냐 벗을 만들어라 양생養生의 시대, 신시대의 의료 지금도 늦지 않았다 영양 의학 일을 찾아 해라
CHAPTER 6 액티브 시니어 - 마지막까지 최고의 오늘을 사는 일상의 법칙들
초고령 사회 이상적인 모델은? 액티브 시니어의 하루 모험을 해라 회상 요법 추억 부자 운동의 효과 초고령자의 건강 걷기 아침의 신선한 태양 지족知足 정신 호기심과 기다림이 사는 보람을 준다 사회봉사, 왜 하나? 엄마의 눈물 촌스러운 생각 오래 쓰니 닳는다 초고령 사회의 생존 조건(인지력) 날지 못하는 새, 리틀 턴 언제까지나 섹시해야
CHAPTER 7 초고령 사회, 위기를 기회로
초고령 사회의 산업 A세대의 구매력 화려한 초고령 세대 문화를 위해 고령자의 품위 품위 있는 대인大人의 최후를 지켜보며 -사부곡思父曲 고령자 소비 패턴의 다양성 고령 시장에 공유를 도입하자 헬스 케어 줄기세포와 미용 건강 영 앤 뷰티 아름다움의 기준 화장품 안심감을 주는 아이템 실버산업은 실버 손으로 신비의 나라 한국
맺음말_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긴급 제언
책속으로
현재 한국은 80~90대 인구가 200만 명을 넘는다. 그런데도 우리 눈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나들이가 가능한 사람이면 축복이다. 장수의 늪에 빠져 허덕이는 사람이 우리 눈에 띌 순 없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 200만 명이나 되는 초고령자가 우리와 함께 같은 하늘 아래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우리는 누구나 그간 참으로 힘든 길을 걸어왔다. 돌부리에 걸리기도 하고 진흙 바닥에 뒹굴기도 했다. 인생 여정의 어려운 고비들을 용케도 넘어왔다. 끈질긴 복구력을 동원해서 넘어지면 또 일어났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운명적으로 너야 할 이 늪은 처음 가는 길이다. 수월하게 건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예 건너지 않아도 되는 행운아도 있다. 어떻게든 이 기간은 짧을수록 행운아다.
그러기 위해선 준비를 잘해야 한다. 슬기롭게 건널 수 있는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찍부터 대비책을 잘 세워야 한다. 젊은 연구원이 내 원고를 뒤에서 훔쳐보더니 “박사님, 이건 제가 읽어보고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렇다. 욕심을 내자면 젊을 때부터 자기 몸을 잘 다듬어야 한다. 생활 습관병은 40대에 싹이 터서 50대에 발병한다. 요즘은 의학이 워낙 발달해서 웬만한 지병은 완치까진 아니더라도 생활 습관 개선, 약물 투여 등으로 그럭저럭 생활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니까 40대, 늦어도 50대부터는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60대가 되면 인생 제2막, 세컨드 스테이지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 어물쩍 60대는 안 된다. 사실 이 책은 노인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읽고 생각해야 하며 40대부터는 읽고 실질적인 준비를 해야 할 내용이다. --- pp.20~21
초고령 시대를 충실하게 살려면, 특히 초고령의 늪을 현명하게 잘 건널 수 있으려면 아주 어릴 적부터 준비를 잘해야 한다. 좀 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인간의 건강은 어릴 적 산야를 얼마나 누비며 거침없이 잘 뛰어놀았나 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때 형성된 건강이나 인성이 말년까지 영향을 미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물론 그 이후 사춘기, 청춘기, 중년기, 숙년기를 거치며 우리 인격에 소중한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성장하고 성숙되어가는 것도 사실이다. 건강을 중심으로 이야기하자면 40대를 건강하게 잘 넘겨야 한다는 말이다. 당뇨, 암, 고혈압 등의 생활 습관병은 이때부터 싹이 트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양생養生은 여기가 고비다. 여기를 잘 다듬어야 한다. 인생 100년을 충실히 살려면 그 준비를 늦어도 40대부터 해야 한다고 전술한 바 있다. 어릴 적부터 하면 더 좋겠지만 피가 펄펄 끓는 청춘 시절엔 건강 이야길 해봐야 듣지 않는다. 어느 정도 건강에 대한 걱정을 더러 하게 되는 나이부터 하려니 중년부터 해야겠다는 결론이 나온다. --- pp.58~59
현재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3세지만 건강 수명은 그보다 훨씬 짧아서 여성의 경우 74세, 남성은 71세이다. 인생의 마지막 장의 평균 10년을 건강치 못한 상태로 살다가 임종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 최후의 10년을 참으로 의미 있고 화려하고 충실한 상태로 보내다가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우리가 태어나는 것은 자신이 원해서가 아니다. 우리와 아무런 상의 없이, 운명처럼 태어난 것이다. 우리는 일생동안 참으로 힘든 나날을 살아왔다. 평균 수명만 늘어나고 이를 지원할 사회 체제는 준비가 덜 되어 있다. 초고령 사회가 되어가는 지금 노인 당사자는 경제적으로 가난하고 무엇보다 건강이 말이 아니다. 친한 친구도 세상을 떠나고 사회로부터, 심지어 가정으로부터 소외되어 참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한다. 초고령 사회가 빚어낸 새로운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이 시기를 ‘장수의 늪’이라고 부르는 사연이 이해됐을 것이다. 오래 살다 보면 이 험악한 시기를, 그것도 인생의 마지막 10년을 힘겹게 건너지 않으면 안 된다. --- pp.92~93
이젠 웰 리빙(Well living)보다 웰 다잉(Well dying)에 삶의 무게가 실리는 것 같다. 예일대학교 립톤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히로시마 원폭에 노출된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죽음을 두려워했다. 인간은 죽어도 완전한 죽음이 아니다. 내가 키운 자식, 낯익은 정원과 마당, 이 모든 것들은 내가 죽은 후에도 남는다. 즉, 완전한 죽음이 아니다. 하지만 원폭 희생자는 완전한 죽음이다. 풀 한 포기 남지 않는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죽음을 무서워하는 사람이 된다고 한다. 이상적인 죽음의 장소는 자신의 집이다. 우리가 임종을 ‘잘’ 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그래서 요즈음은 어떻게 사느냐보다 말년에 어떻게 죽을 것인가가 숙제로 떠오른다. 웰 리빙도 중요하지만 웰 다잉도 잘 챙겨야 한다. 옛말에 죽는 복도 타고난다고 했다. 살아 있는 한 삶의 의미가 살아 있어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건강 타령을 하지만 마지막에야말로 건강해야 한다. 건강하게 죽어야 한다. --- pp.142~143
내가 하는 일, 참으로 하찮은 일이라도 일을 찾아서 해라. 행동반경이 제한되겠지만 자기 몸 상태를 보고 거기에 맞는 일을 만들어서라도 해라. 내 몸 하나 감당하기도 힘든데 무슨 일을? 물론 무리가 갈 정도면 하지 않는 게 맞다. 그러나 아주 등지고 나 몰라라 하는 태도는 가족에게도 혹은 한 방에 함께 있는 동료에게도 보여선 안 된다. 나는 생애 현역으로 뛰라는 소리를 강하게 한다. 완전히 뒷방 노인이 되거나 온종일 침대나 지키고 누워 있으면 그건 이미 사회적 죽음을 의미한다. 그러면 정말 주위 사람도 그런 취급을 할 것이다. 노인 병원 환자를 상대로 한 연구에서 직원들이 평가한 건강 척도와 환자 자신의 평가 사이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보고했다. 직원들이 보기엔 건강 상태가 너무 심각한 환자라도 본인은 괜찮다고 하면서 직원들 일손을 돕는 환자가 있다. 직원들은 이런 환자를 더욱 가까이하고 존경한다는 말까지 한다. 인간은 나이가 얼마든, 건강 상태가 어떠하든 기력, 체력 그리고 정신력이 자기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 --- pp.194~195
앞으로의 초고령 사회 주역은 단연 초고령 세대다. 소비 시장도 이들이 주역이다. 이들은 이미 다양한 창조력으로 세계 시장을 누비고 다닌 화려한 경력이 있다. 현재는 현역에서 은퇴하고 모두가 뿔뿔이 흩어졌다. 그간 쌓아온 전문 지식이 완전히 사장되고 있다. 각 기업에서 이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울 처방을 해야 하며 현역 시절과는 좀 다른 각도에서 조직화해야 한다. 그럴 수 있다면 엄청난 시장이 된다. 현역 시절처럼 전일제, 밀어붙이는 식의 고용은 안 된다. 이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초고령 사회를 위한 상품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들의 정신적, 신체적 제한을 인정하고 유연성 있는 고용제를 만들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