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제국 가는 길에 상상력 좀 키웠습니다』는 차원의 경계를 넘어 보는 상상에서 시작해 외계 생명체, 블랙홀, 웜홀, 평행우주, 테라포밍, 그리고 태양제국이라는 미래 문명까지 과학적으로 탐색하며 우주를 상상하는 청소년 과학 교양서다.
단순한 SF 소설도, 물리학 교과서도 아닌 이 책은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오랜 시간 물리교육을 연구하고 가르쳐 온 권재술 교수가 직접 집필했다. 물리학이라는 학문이 어떻게 상상과 연결되는지를 보여 주기 위해 가상의 설정과 등장인물, 서사를 통해 실제 과학 개념들을 상상하는 이야기로 녹여 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과학적 주제들을 다루되, 청소년 독자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챕터마다 한 편의 시와 만화를 곁들여 추상적인 개념을 감정과 이미지로도 연결하여 설명했다는 점이다. 과학을 어렵게 느끼는 문과형 독자도, 과학을 좋아하지만 딱딱한 교재가 부담스러운 이과형 독자도 모두 이 여정에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지식을 넘어서 상상과 사유로 이어지는 이 특별한 독서 경험은 청소년에게 물리학이라는 언어를 스스로의 생각과 삶으로 연결하게 해 줄 것이다.
상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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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글 권재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물리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과학교육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교원대학교 물리교육과 교수, 한국교원대학교 총장으로 재임했으며, 한국과학교육학회 회장, 한국물리학회 물리교육분과 위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대학에서는 과학교육론과 상대론을 강의했으며, 초·중등 과학 및 물리 교과서를 다수 집필하였다.
그림 김우람
캐릭터 디자인 및 일러스트, 학습만화 그림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이과형의 그런데 이것은 과학책입니다』, 『Play 초등과학』, 『자기주도 초등수학, 초등사회 공부방법』의 일러스트를 그렸으며, 과학소년 『서유기 수학대전』, 『복면 과학왕』, 『사이언스 러너』 등의 학습만화를 연재해 왔습니다.
목차
➊ 플랫랜드
1. 차원 만들기
2. 플랫랜드: 직선만 보이는 세상
3. 플랫랜드에서 한 달 살이
4. 플랫랜드의 플랫맨
5. 하이퍼랜드에서 한 달 살이
6. 휘어진 공간
➋ 외계인
1. 외계인은 정말 있을까?
2. 외계인은 어떻게 생겼을까?
3. 외계인은 어디에 있을까?
4. 외계인도 사랑을 할까?
5. UFO는 정말 외계인이 타고 온 것일까?
6. 외계인과 인사하기
7. 외계인은 왜 아직도 우리에게 오지 않았을까?
➌ 태양제국
1. 태양제국의 탄생: 3천 년 뒤의 인류
2. 테라포밍: 1만 년 뒤의 인류
3. 다이슨 구: 100만 년 뒤의 인류
4. 은하 식민지: 1억 년 뒤의 인류
5. 웜홀 만들기: 10억 년 뒤의 인류
6. 다중 우주로 가 보자!: 100억 년 뒤의 인류
책속으로
그날 저녁 나는 하이퍼맨의 파티에 초청받았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파티장까지 가는 것도 문제였지만, 파티장의 구조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어요. 내 눈에는 분명 벽으로 막혀 있는데 하이퍼맨들은 벽이 없는 것처럼 다니지 않겠어요. 그들은 내가 보지 못하는 덮이 차원으로 나 있는 문을 통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다니는 거였어요. 그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육체가 스페이스 공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이퍼 공간에도 있기 때문에 한 육체가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떨어져 있던 육체가 합쳐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거예요. (68쪽)
외계인이 있다면 그들도 원자로 만들어져 있을 것이니 닮은 점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지구에 있는 어떤생명체보다 인간과 더 닮기는 어려울 겁니다. 다시 말하면 물고기와 인간이 닮은 정도와 외계인과 인간이 닮은 점을 비교한다면, 당연히 외계인보다 물고기가 인간을 더 닮았을 거예요. 다시 말하면 외계인은 물고기만큼도 인간과 닮은 점이 없다는 거예요. (103쪽)
화성을 테라포밍하는 일은 간단하지 않아요. 우선 화성이 지구와 어떻게 다른지 간단히 살펴볼까요? 화성에도 햇빛이 비치지만 지구보다 약해서 화성의 표면 온도는 평균 영하 80℃예요. 지구보다 태양에서 멀기 때문에 그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크기도 지구보다 작아요. 중력도 지구의 절반도 안 돼요. 그뿐만 아니라, 대기도 매우 희박하여 기압이 지구의 100분의 1도 안 돼요. 그것도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되어 있으니 숨을 쉴 수도 없어요. 이런 화성을 지구처럼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으로 개조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물이에요. 그다음은 대기를 만들어서 기온을 지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해요. (1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