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는 그 말을 자녀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그런데도 책을 읽는 사람이 늘어나기는커녕 더 줄어들고 있다. 2017년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교과서, 수험서, 잡지, 만화를 제외한 일반 도서를 한 권이라도 읽은 성인은 59.9%에 불과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로 심각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우린 대체 무엇 때문에 책을 읽어야 하는 걸까.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선가. 자기소개서를 잘 쓰기 위해선가. 교양을 쌓기 위해선가. 아니면 단지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인가.
수백만 년 동안 인류는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인터넷이 이 모든 장벽을 단숨에 무너뜨렸다. 시간과 공간의 장벽에 갇혀 있던 세상 모든 시스템을 혁명적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그때부터 인류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신기원을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시대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우리가 절대적이라고 믿어온 가치관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 사라지고 당대에 맞는 새로운 가치관이 등장한다. 우리의 생존방식도 달라진다. 과거의 방식으론 변화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달라져도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지식과 정보를 다루는 문자다. 따라서 권력의 주체가 바뀌었을 뿐 문자는 여전히 세상의 중심이다. 이 절대적인 지위는 영원히 존속될 것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생존에 필요한 모든 지식과 정보가 문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지 못하면 삶을 유지할 수 없기에 책을 읽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변화된 세상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책 읽기와 글쓰기가 필요해졌다. 우린 이런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세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책을 읽고 글을 쓰며 토론해야만 한다. 그것만이 급변하는 세상에 대처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읽기와 쓰기와 토론에 능하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자기 생각을 글로 쓰지 못하는 사람은 사회를 이끌고 나갈 수 없다. 따라서 읽고 쓰며 토론하는 것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오피니언 리더의 기본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사실 하나만 기억하라! 독서를 멈추는 순간, 당신의 세상도 거기서 멈출 것이다! 당신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다. 첫 장편소설 『검은 개들의 왕』으로 제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아르코 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들어가는 말 1부 생존방식이 달라졌다! 세상이 변했다 - 나와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이 많아졌다 지식과 정보의 시대 - 인류의 역사는 지식과 정보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나누어진다 광대한 정보의 사막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 우리는 스스로 정보의 진실과 거짓을 구분해야만 하는 삶을 강요받는다
2부 철학적 사고의 필요성 - 생각하는 사람은 어디에서도 위너winner가 될 수 있다 “당신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왜 그렇게 생각합니까?” - 자기 논리로 당당하게 대답하는 사람이 세상을 이끌어간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방황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통찰이다 - 실패하지 않을 선택과 결정을 하고 싶다면, 통찰하라 통찰은 곧 변별력이다 - 통찰의 힘은 지식과 경험, 성찰이 녹아 있는 정수精髓, 책으로부터 나온다
3부 새로운 글쓰기 방법론에 관하여 독서, 어떻게 할 것인가?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부가가치를 만들어 낸다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읽고 쓰고 토론하라
책속으로
1부 생존방식이 달라졌다!
세상이 변했다 인터넷의 출현으로 수백만 년 동안 면면히 이어져 온 생존방식이 하루아침에 그 효용성을 상실했다. 인류의 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찾아온 것이다. 우리의 생존방식이 달라졌고, 그런 변화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의미를 완전히 탈바꿈해 버렸다. 따라서 변화된 세상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책 읽기와 글쓰기가 필요해졌다. --- p. 12
지식과 정보의 시대 세상이 아무리 달라져도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지식과 정보를 다루는 문자다. 권력의 주체가 바뀌었을 뿐 문자는 여전히 세상의 중심이다. 이 절대적인 지위는 영원히 존속될 것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생존에 필요한 모든 지식과 정보가 문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 p. 34
광대한 정보의 사막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인터넷이 지식과 정보의 평준화를 만들었을 때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러나 임계점을 넘어간 지식과 정보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지만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지식과 정보라는 광대한 사막에서 길을 잃은 우리에게 탈출로는 정말 없는 걸까? --- p. 50
2부 철학적 사고의 필요성
“당신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왜 그렇게 생각합니까?” 누군가가 알려준 대로 똑같이 따라 하는 앵무새는 더 이상 필요 없다.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상은 철저하게 ‘자기 논리’를 가진 사람이다. 즉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만의 철학을 갖춘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어떤 질문에도 ‘자기 논리’로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면 세파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 p. 72
선택의 갈림길에서 방황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통찰이다 우리는 늘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인생의 큰 부분까지 모두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한 선택이 실패하게 될까 봐 두려워한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에게는 미래를 예측해서 실패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굳건한 버팀목이 존재한다. 그것이 바로 통찰이다. --- p. 90
통찰은 곧 변별력이다 통찰은 진실과 거짓, 옳고 그름을 판별하고 사물의 본질을 직시하는 힘이다. 통찰을 통해 우리는 오늘의 현상에 대처하고 내일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통찰의 핵심은 책을 읽는 행위에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가는 사람들은 이 순간에도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책을 통해 자각하고 성찰하여 자신만의 통찰을 갖추는 것이 곧 변별력이다. --- p. 108
3부 새로운 글쓰기 방법론에 관하여
독서, 어떻게 할 것인가?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을 붙잡고 씨름하는 것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심오한 주제나 어려운 소설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재를 다룬 소설을 읽는 것이 좋다.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독서가 습관화된다. 좋은 책 한 권을 읽는 것이 때론 백 명의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것보다 더 깊은 경험이 될 수 있다. --- p. 128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부가가치를 만들어 낸다. 만약 우리에게 상상력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랬다면 문자도 문명도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지구라는 행성을 볼 수도 없고 달에 발을 들여놓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자신이 태어난 작은 언덕을 세상의 전부라고 믿는 개미처럼 여전히 무지와 혼돈의 세계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상상력이 만들어 낸 이야기에 매혹당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살아 존재하는 한 끝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는 것이 핏속에 아로새겨진 운명이다. --- p. 148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어떤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지 말고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문자로 쓰자. 그렇게 쓴 글이 짧으면 시가 되고 길면 에세이가 된다. 처음에는 글을 쓰는 것이 어색해서 아무것도 쓸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럴 땐 그냥 생각나는 단어 몇 개라도 쓰면 된다. 우린 지금 세상이 뒤집어지는 시와 소설을 쓰려는 것이 아니다. 생각을 명료하게 표현하고 전달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이다. --- p. 164
읽고 쓰고 토론하라 사회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읽기와 쓰기와 토론에 능하다는 것이다. 지식과 정보가 평준화되었지만, 여전히 문자 콘텐츠를 생산하는 지식인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우위에 있다. 그들이 지식과 정보를 다루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읽고 쓰며 토론하는 것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오피니언 리더의 기본 덕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