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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노화
작가 이시형
ISBN 9791167032119
출간일 2026-06-20
정 가 17,600
페이지/판형  228 / 140*200*20mm

책소개

너무 오래 살까 봐 두려운 시대,


몸의 노화 속도를 늦추고,

마음의 평온을 되찾고,

끝까지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93세 현역 국민 의사 이시형의 진정한 ‘저속노화법’


100세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오래 산다는 것은 축복일까, 아니면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찾아오는 긴 숙제일까. 오래 산다는 사실이 곧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이미 85세에 육박하고, 현재 5060세대가 100세까지 살 확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은퇴 이후에도 20~30년을 더 살아야 하는 시대가 됐음에도 우리는 ‘젊게 사는 법’은 배워도 ‘나이 드는 법’은 배운 적이 없다. 노후 준비라고 하면 흔히 돈과 건강을 떠올리지만, 막상 인생 후반부를 흔드는 것은 그것만이 아니다. 관계가 끊기면 마음이 무너지고, 역할이 사라지면 존재감이 흔들린다. ‘나는 더 이상 필요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감각이 찾아오는 순간, 노년은 길고 고독한 시간이 된다. 오래 사는 시대에 필요한 것은 막연한 불안이 아니라, 몸과 마음, 관계와 삶의 의미를 함께 돌보는 구체적인 준비다.


『행복노화』는 시대 최고의 지성인이자 60년 동안 정신의학과 의사로 활동해 온 93세 현역 의사 이시형 박사가 공부하며 실천해 온 행복노화의 지혜를 집대성한 책이다. 건강·장수·경제·인간관계·사회성(사명감)이라는 행복노화의 5대 조건을 하나씩 짚어 가며 몸과 마음, 관계와 역할을 동시에 준비하는 법을 차근차근 제안한다. 그 누구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던 건강하고 품격 있는 노년의 기술, 60년 의사 경력의 연륜이 담긴 처방전이 책으로 출간된 것이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 그리고 한국의미치료학회 회장이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정신과 신경정신과학 박사후과정(P.D.F)을 밟았으며, 이스턴주립병원 청소년과장, 경북대학교·서울대학교(외래)·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강북삼성병원 원장,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실체가 없다고 여겨지던 ‘화병(Hwa-Byung)’을 세계 정신의학 용어로 만든 정신의학계의 권위자로 대한민국에 뇌 과학의 대중화를 이끈 선구자이다. 2007년 75세의 나이에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을 설립했고, 2009년에는 세로토닌문화원을 건립하여 국민들의 건강한 생활습관과 행복한 삶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수십 년간 연구, 저술, 강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아버지, 100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이시형의 인생 수업』『신인류가 몰려온다』 『행복도 배워야 합니다』 『어른답게 삽시다』 『농부가 된 의사 이야기』 『세로토닌하라!』 『숙맥도 괜찮아용기만 있다면』 등 120여 권이 있고, 옮긴 책으로 『죽음의 수용소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서』 등이 있다.

목차

서문 _ 인생의 황금기, 황홀한 백 세를 위하여

제1장 노화의 재발견
: 나이듦은 쇠퇴가 아니라 ‘완성’이다
행복노화의 의미
에이징 파워
노화는 사람마다 다르다
늙음이 곧 병은 아니다
실망스러운 DNA 연구
회복탄련성, 유전자를 이기는 마음의 면역력
기품 있는 노인

제2장 생체 혁명
: 세포의 스위치를 켜는 ‘대사와 순환’의 기술
노화의 소견: 우리 몸이 늙어가는 과학적 지도
우리 몸의 성장 스위치, 켜는 것보다 끄는 게 기술이다
내 몸 안의 장수 지휘자, 서투인 단백질과 NMN의 비밀
대사의 핵심, 미토콘드리아
배고파야 장수한다
농업혁명의 역설
젊어지는 스위치
최강의 노화 물질
대사, 생명의 근간
비만, 미용의 문제를 넘어
내 생애 동반자, 요통

제3장 몸의 품격
: 백 년 쓰는 몸을 위한 ‘저속노화’ 처방전
한국인의 건강지표
타고난 종자냐, 가꾸는 밭이냐?: 대사와 순환을 살리는 법
20년 젊어지는 생활 실천법
장내 세균, 노화를 결정하는 제2의 유전체
암보다 무서운 치매, 뇌의 녹을 닦아내는 법
침묵의 살인자, 만성 염증
의도적 불편함
1위 사망 원인이 남긴 숙제, 치료보다 예방인 이유

제4장 마음의 근육
: 세로토닌이 흐르는 평온한 황혼
나이 듦을 수용하는 지혜: ‘노화 불안’에서 벗어나는 법
행복 의학
스트레스, 마음의 병이 아닌 뇌의 물리적 습격
스트레스 길들이기
마음챙김 명상: 지금 여기, 온전한 나를 만나는 시간
사람이 두렵다
노년의 평온한 행복
지는 석양 속에 담긴 고요한 축복, 영적 행복의 비밀
억세게 재수가 좋은 놈

제5장 관계의 풍요
: 고독을 넘어 공존의 ‘블루존’으로
행복의 조건, 72년의 기록이 찾아낸 단 하나의 답
유대감이라는 정서적 자산
전통이 단절된 시대, 노인은 왜 초라해지는가
새로운 시대의 의료
절제의 슬기
블루존, 만들어가는 행복노화의 새로운 지도
정책이 만든 블루존, 싱가포르
한국형 블루존, 이미 우리 곁에 있다
구곡순담의 실체와 변화: 전통적 장수 모델의 붕괴

제6장 30년 뒤를 꿈꾸는 나에게
: 노화의 종점 앞에서
65세, 지혜와 평온이 빚어낸 생애 최고의 정점
30년 뒤의 내 모습은?
언제부터 노인인가?
노화의 종말: 항노화 기술은 인류의 운명을 바꿀 것인가
얼마나 살아야 장수일까?
당신의 버킷리스트는?

글을 마치며 _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다시 펜을 든 이유: 건강 연구는 끝이 없다

참고문헌

책속으로

아흔세 살, 고등학교 동창들 모임이다. 백발이 성성한 노병들이 모인 자리라 분위기가 여느 때처럼 소란스럽다. 짓궂은 농담이 한창 오가는데 평소 과묵하던 친구 하나가 입을 열었다. 그가 던진 한마디에 장내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여보게, 우린 정말 잘 살아야 돼. 앞으로 살 날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남은 인생만큼은 정말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일세.”
뜬금없이 터져 나온 그의 무거운 일갈에 모두가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그러나 절규에 가까운 친구의 연설은 계속되었다.
“생각할수록 기적 같은 일이지 않나. 그 험하고 모진 세월을 어떻게 견뎌냈는지, 그러니까 남은 인생 잘 살아야 하네. 이렇게 건강하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게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나. 이 나이까지 얼굴을 마주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고맙고 경이롭네.”
그의 눈시울이 젖어 있었다. 평소답지 않은 그 모습에 좌중은 숙연해졌고, 깊은 감동이 몰려왔다. 그렇다. 전쟁과 피난, 추위와 굶주림이라는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오늘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은 기적이라는 말 이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pp.4~5

연구를 거듭할수록 행복 노년의 조건은 참으로 까다롭다는 것을 절감한다. 건강, 장수, 경제, 인간관계, 사회적 역할까지 어느 한 가지라도 부실하면 행복은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이 책은 그 조건들을 하나하나 챙기며 써 내려간 나의 진심 어린 고백록이다. 사실 나조차도 30년 전에는 오늘날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살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다. 우리 동창들도 죽을 준비를 제대로 못 했다고 실토하곤 한다. “이렇게 오래 살 줄 몰랐다.”
---p.8

나이 먹는 것은 공평하게 누구에게나 똑같이 오지만, 노화는 사람마다 다르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노화 과정은 빨리 올 수도, 늦게 올 수도 있는, 아주 차이가 큰 영역이다. 정보 처리 속도 같은 기능은 25세부터 슬슬 줄어들어 나이가 들수록 확실히 감퇴한다. 그러나 정확성 면에서는 오히려 나이 든 사람이 더 뛰어나다. 세월이 선물한 선견지명과 통찰력 덕분에 문제 해결 능력 역시 오히려 좋아지기도 한다.
지능의 측면에서 보아도 그렇다. 방금 본 영화 주인공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등의 유동성 지능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지만, 축적된 지식과 경험으로 작동하는 결정성 지능은 오히려 올라간다. 또한 사회적 문제에 끊임없이 관심을 두고 현역 못지않게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은 통괄성 지능이나 언어성 지능, 그리고 감정의 이해와 인식을 담당하는 감성 지능EQ이 더욱 발전한다. 지적 능력은 나이와 상관없이 얼마든지 우리가 발전을 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pp.27~28

이제 우리는 유전자를 숙명으로 받아들이던 시대에서 벗어나고 있다. 타고난 유전인자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어떻게 발현되느냐를 결정하는 후성유전학적 인자다. 유전자는 확정된 설계도가 아니라 평생에 걸쳐 완성되는 미완의 원고와 같다. 우리의 생활양식과 환경이 유전자에 끊임없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뜻이다.
---p.41

행복은 결국 배워야 하는 것이다.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헬렌 켈러 여사가 세계적인 작가이자, 사회운동가로 추앙받을 수 있었던 것은 사소한 자연의 변화에서도 깊은 행복을 느꼈기 때문이다. 매일 보는 공원이 어제와 오늘이 똑같다고 말하는 가정부에게 헬렌 켈러는 “자연은 순간순간 변하는데 어떻게 똑같을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느끼지 못하면 행복은 곁에 있어도 내 것이 되지 않는다.
---p.128

초월적 태도를 지닌 노년은 죽음을 앞두고 불안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살아온 삶을 긍정하고, 다가올 침묵의 시간을 경건하게 준비한다. 죽음을 직시할 때 역설적으로 오늘 루의 삶은 더욱 선명하고 소중해진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의지는 바로 이런 영적인 단단함에서 나온다.
---pp.151~152

노화와 죽음은 우리 인생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장엄한 의식이다. 영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우리는 비로소 노년의 상실감을 성숙의 기쁨으로 바꿀 수 있다. 지는 해가 아름다운 이유는 그 빛이 세상의 모든 것을 따스하게 품어 안기 때문이다. 당신의 노년 또한 그렇게 아름다운 영적 여정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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