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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자의 시간 여행
작가 서승우
ISBN 9791188912537
출간일 2019-09-05
정 가 14,000
페이지/판형  192 / 

책소개

이 책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길을 찾고 장차 보호망이 없는 현실 세계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프로 선수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청소년들이 중고등학교 때부터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스스로에게 동기 부여를 해서 자신의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미래 직업에 대해 소개하고 간접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구체적으로 공학자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알려주고, 저자가 30년 넘게 연구해 오고 있는 공학과 기술이 사회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공학은 과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과 인간을 접목시키는 일을 다루는 학문이다 보니 실용적이면서 창의적인 사고를 요구한다. 늘 신선하고 시대를 앞서 나간다. 따라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공학자는 완벽한 직업이 될 수 있다. 또한 멋진 공학 제품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겠다는 꿈과 포부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공학은 기회의 학문이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 진보성이 있거나 혁신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공학을 통해 인생의 크고 작은 결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저자 서승우 교수는 공학자의 길에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본 아이들에게 이 책이 미래 인생 설계에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더 나아가서 본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은 인간의 삶에 가장 가까운 학문으로서 공학의 진정한 매력들로 꼭꼭 채워져 있다. 공학의 세계를 궁금해하고 공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미래를 계획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염원이 담겨 있다.

국내 최고 두뇌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멘토다운 서승우 교수의 진지하고 깊이 있는 조언들이 시간을 넘나드는 재미있는 소설로 재구성되어 꿈을 향해 성장해가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생들 사이에 열정과 도전을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멘토로 꼽히고 있다. 1996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에 부임한 이후 차세대 네트워크와 보안기술에 대해 연구해왔고, 2000년도부터는 미래 자동차용 전자기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이 지정한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 센터장을 맡았다. 현재 서울대 교수이다.

1993년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최단기간에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1996년까지 동 대학 조교수와 프린스톤 대학 연구원을 역임했다. 프린스톤 대학 재직 시절에는 미국 정부가 수여하는 박사후 과정 펠로우십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2011년 10월 세계 최초의 무인태양광자동차경주대회를 기획하여 운영위원장으로서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었고, 직접 서울대 팀의 지도교수로 참가하여 2등상을 받았다. 2013년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정부에서 주최한 무인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 서울대 팀을 이끌고 출전하여 SUV를 개조한 무인자동차로 본선 최단 시간의 기록을 세우며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늘 세계 최고 수준을 지향하고 새로운 분야 개척에 있어서도 주저함 없이 항상 도전을 실천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자극을 주고 있으며,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개인 카운슬링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서로 『보안경제학』과 『Security in Next Generation Mobile Networks』 등이 있다.

목차

저자의 말

1장 그 여름의 팥빙수 _ 공학이 뭐예요?
- 우연한 만남
- 과학자와 공학자
- 레고와 조합적 사고

2장 수수께끼의 시작 _ 자율주행자동차가 뭐예요?
- 존재하지 않는 번호입니다
- 눈이 달린 자동차
- 자율주행자동차, 선택이 아닌 필수
- 작은 용기

3장 비밀의 열쇠 _ 포기하는 건 언제든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이야
- 인공지능의 겨울
- 시간을 건너는 아이
- 다시 찾아온 봄과 딥러닝
- 인공지능 시대의 직업

4장 상상과 현실 사이에서 미래가 자란다 _ 기술이 아니라 인간에게 답을 물어라
- 미래로 통하는 문
- 마음의 아이들
- 윤리적 딜레마
- 공학자의 자질
- 우리가 다시 만나는 그 날

책속으로
공학은 다른 학문들보다는 조금 더 인간의 삶과 가까이 있다고 할 수 있어. 왜냐하면 공학은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부딪히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아내는 학문이거든. 인간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제품이나 도구를 만드는 것이지. 인간 삶의 모든 분야에 공학이 존재해.
--- p.14

성공한 공학자들을 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있어.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생각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진짜로 사람들의 눈앞에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있지. 그 능력의 바탕이 되는 것이 ‘호기심’과 ‘관찰력’이야.

관찰력은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능력이긴 하지만 훈련을 통해서 더 좋아질 수도 있어. 뭐든지 한 번 휙 보고 지나칠 게 아니라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이해하려고 해야 해. 물건의 제품 설명서나 해설서 같은 것들을 소리 내서 또박또박 읽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단다.
--- p.29

공학의 기본은 관찰을 통해 인간에게 이로운 방향, 인간의 삶이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는 거란다. 명심하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면 보이는 것부터 잘 관찰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야. 익숙한 데서 벗어나서 도저히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을 버리는 일이 창조의 시작이지!
--- p.36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을 가려면 얼마나 두렵겠니? 그래서 용기가 필요한 거야.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렇게 한 번 용기를 내서 그 길에 발을 내디디는 순간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더라는 거야.
--- p.52

“아저씨는 이런 기술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어떻게 하시게 된 거예요?”
“누구나 인생에서 적어도 몇 번의 기회를 만나게 되어 있어. 그런데 똑같은 기회가 주어져도 누구는 그것을 멋지게 활용하고, 또 누구는 그냥 흘려보내고 말지. 전자의 사람들은 나름 비결이 있단다.”
“네? 비결이요?”
“작은 용기를 내어서 실천을 해보는 거야.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고 꿈도 누구나 꿀 수 있지만 그것을 누가 먼저 실천하는가가 제일 중요하단다. ‘아, 그때 용기를 내서 한 번 해볼 걸’이라고 후회하는 것보다 ‘에이, 괜히 시작했나?’라고 후회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하잖아. 작은 차이가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거야. 일단 도전을 한 사람들은 설령 실패를 하더라도 경험이라는 소중한 재산이 생기게 돼. 그리고 자신이 도전을 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또 언제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도 얻게 되지. 나에게 진짜 작은 용기는 책상 앞에 앉아서 컴퓨터로만 연구를 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자동차를 만들어보겠다고 나선 것이었어. 나를 둘러싸고 있던 생각의 벽을 깨는 일이었지.”
--- p.95

세상에는 사람들의 외면을 받아도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어떤 이는 이걸 괜한 고집이라고 하지만 그건 자신의 소신을 믿는 거란다. 과학기술의 발전에서 한 단계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야. 포기하는 건 언제든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이거든.
--- p.104

딥러닝 기술도 다른 기계학습 방식처럼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야. 다른 말로 심층신경망 기술이라고도 하는데 초기 인공신경망 기술의 발전된 버전이지.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을 수 있었던 건 ‘강화학습’이라는 기술 덕분이란다. 강화학습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면 보상을 해주고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내면 패널티를 부과하는 식으로 점점 성능을 높여 나가는 방식이야. 알파고는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혼자 바둑 두는 법을 익혔어. 그렇게 승률을 높여가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다가 어느 순간 사람의 수준을 초월하는 묘수를 두게 된 거지. 그게 바로 강화학습의 원리란다.
--- p.123

공학자의 길이란 단순히 창의력이 있다거나 머리가 좋다거나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사실은 몇 년을, 경우에 따라서는 평생을 무언가를 꾸준히 붙잡고 끝장을 보는 ‘열정’과 ‘끈기’가 가장 중요하단다.

한두 번 실패하더라도 절대로 물러서서는 안 돼. 끈기와 용기를 가지고 꾸준히 하다 보면 길은 보이게 되어 있어.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처럼 쉬지 않고 가다 보면 결국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이기는 거란다.
--- p.146

공학자의 길은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고 비판적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 비해 더 험난하고 힘든 여정이라고도 할 수 있어.
공학자가 되려면 몸과 더불어 마음도 튼튼해야 해. 새로운 걸 만들어내려면 실패를 몇 번을 거쳐야 하는지 몰라. 실패할 때마다 좌절하고 슬퍼하다 보면 금방 지치게 되니까 정신력이 엄청 중요해. 결국 훌륭한 공학자의 자질은 타고난 아이큐보다는 ‘끈기’와 ‘도전의식’이야.

내가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를 고민할 게 아니라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게 뭔지, 그리고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기를 좋아하는지를 고민해봐야 해.
--- p.183


출판사 서평

저자의 말

이 책은 우리 집 큰아이 현욱이가 성장하면서 던졌던 많은 질문들에 대해 내가 해주었던 대답들을 조금씩 글로 적어 두었다가 엮은 것이다. 현욱이는 내가 자율주행자동차 얘기를 많이 해줘서 그런지 어릴 때부터 공학자가 되겠다고 했다. 뭘 알고 한 얘기는 아 니었겠지만 아빠의 직업에 대해 매력을 느꼈다는 사실에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 부담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미래에 정말 그 길을 가려고 한다면 본인의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좀 더 자세하게 공학자의 세계에 대해 설명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마음에 새겼으면 하는 교훈들도 함께 알려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모든 인생의 길처럼 공학자의 길도 역시나 노력과 끈기, 경우에 따라서는 집요함이 없이는 어떤 좋은 결과도 이루어 내기 어렵다는 평범한 진리를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었다.

이야기 전개를 위해 지금까지 살아온 길에서 경험한 것들과 실제 사실들을 소재로 삼았다. 현욱이는 올해 중학교 3학년이고 어릴 때 레고 블록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했다. 내가 팥빙수를 광적으로 좋아했던 것도 주변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다. 심지어 눈 꽃빙수가 널리 판매되기도 전에 이미 그런 빙수 종류의 등장을 예측하기도 했다. 자율주행자동차 스누버도 서울대학교에서 우리 연구실 석박사 과정 연구원들과 함께 개발해서 서울 시내에서 계속 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는 실제 차이다. 책의 사건 전개를 견인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과정도 지난 30년간 실제로 경험했던 사실들을 기반으로 시간을 넘나들며 전개했다.

전력망 제어를 위한 인공지능 전문가 시스템도 나의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주제였다. 다만 이 책에서는 지루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청소년 독자들에게 좀 더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시간적 흐름을 가진 소설 형태를 빌렸다. 이 책의 내용들이 현욱이에게 해주었던 얘기들을 기록한 것이지만 우리 시대의 모든 부모들이 자신들의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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